도서출판리젬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시리즈 동피랑 아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동피랑이 무슨 뜻일까 궁금증으로 읽기시작한 이 동화는 동쪽 벼랑이라는 뜻을 가진다고 합니다. 동쪽 벼랑에 자리하고 있어 동피랑마을이라 불리는 곳에 있는 아이란 의미겠지요. 실제로 경상남도 통영시에 있는 동피랑을 배경으로 그려진 이 동화는 그곳에 살고 있는 아이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배를 타고 떠난 아빠는 오지 않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손녀를 보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정말 애잔했겠지요. 아이의 할아버지는 통영에서도 이름난 제일 유명한 자개 재주꾼이지만 자개이야기를 싫어한답니다. 할아버지의 자개 공예 때문에 집이 가난해졌다나요? 그래서 자개를 할아버지에게 배우고 싶어도 이야기도 못 꺼내게 할 정도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할아버지가 자개 만드는것 하고 싶어했으니 이리 와서 해보라고 합니다. 자개 공예를 해볼수있다니 아이의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하지요. 언덕에 올라서 경상남도 통영시 동피랑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소녀의 모습을 통해서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우는 그곳의 자연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수 있답니다. 아름답고 푸르른 바다를 동화속의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으니까요. 배가 들어가고 나가는 모습과 자연의 모습이 여백의 미를 제대로 살리면서 잔잔하게 담겨있다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경상남도 통영시 동피랑 마을 자연경관과 우리에게 잊혀져가는 자개기술이 만나서 사라져가는것에 대한 애잔함을 느끼게 하면서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의 마음이 담겨 가족애를 함께 배우게 하지요. 아이보다 더 바다를 바라보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말로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가족사랑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