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전까지 뭔가를 미루고 하지 않는 사람을

게으름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제 착각이었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사실 그전까지 저는 무슨일이든 미루는것이 너무 싫으면서도

일을 빨리 하는것도 고역인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속에서 자주 스트레스를 받곤했거든요.

 

 

 

제 성격자체는 너무 급한데

일은 엉성하게 하는것이 싫어서 시간을 끌게 되고

그러다보니 제가 의도한건 아닌데 미룬것처럼 되어서

자신을 자책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무척 많은 타입이거든요.

 

 

 

그런 저에게 존 페리님의 글은 유머러스하면서도

완전히 공감도 되면서 철학자분의 글이라서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위트넘치고 재미있게 그리고 일을 지금 당장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고 우선순위를 두고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네요.

 

 

 

어쩌면 우리는 존 페리님처럼 내가 해야할일이 있으면

그 일을 기한전까지만 마감하면 되고

수많은 해야할일 중에서 먼저 할것과 나중에 할것을

나누어서 처리하는 사람이지 미루기쟁이가 아니라는 심리적 자신감이 필요했는지 모르겠네요.

 

 

 

그전까지는 미루는것은 내가 무능해서이고

오늘 해야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사실 아직 마감이나 기한은 남아있지만

어쩐지 해야할일이 하나라도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어쩐지 무거운 돌덩이를 등에 지고 있는 느낌을 항상 받았지요

 

 

 

 

저는 그것이 업무 스트레스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 제가 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조건 걱정만 했기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것을 알았어요.

 

 

 

 

전 제가 오늘 할수도 있었던 일을

하루라도 미루면 오늘 나는 도대체 뭘 한건가

자책만 하면서 잠들곤 했는데

이제는 내가 너무 완벽하게 하려는 완벽주의자적인

성향이 있고 그런 환상은 진짜 환상일뿐 완벽이란 없음을

자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이 세상 누구도 완벽하게 뭔가를 한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인데도 저는 그것을 꿈꾸고

그러기위해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오늘안에 속력을 내어서 할수도 있을 일을

자꾸 일만 벌리고 미루어지게 되어버린거였죠.

 

 

 

책의 제목은 미루기의 기술이지만 사실은

일을 효과적으로 하며

일을 진행할때 내가 왜 일의 속력이 나지 않는것인지

그 이유를 알게 된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동안 그렇게 많은 일에 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내가 왜 이런 스트레스를 받는지

그리고 그 원인제공자가 나였음을 모르고 살았는데

미루기의 기술을 읽으면서 나도 몰랐던 나자신에 대한 통찰을 배우게 된것 같아요

일을 할때 미루는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것이라고 마음의 여유를 한박자 천천히 갖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