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주니어 푸른숲 새싹 도서관 시리즈 난 네가 좋아. 너는? Sophie in love

 

누구나 어린시절이 있고 그때 내가 처음 누군가를 보고 두근거렸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감정을 여러분은 얼마나 이해받으셨나요?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겪게 되는 이성에 대한 감정은 여자아이들은 부끄러워하고 남자아이들은 거부하는 양상을 많이 보이더라구요. 좋아하면서도 이성에 대해 나타내는 행동은 천차만별일수 있겠지만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에 아이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 아닐까 싶어요. 만약 제가 어릴때 누구라도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과 표현에 대해서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자연스러운 감정변화라는것을 쉽게 받아들일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제가 초등학교 때에는 그런 모든 감정 자체가 너무나도 혼란스러웠거든요. 이성에 대해 감정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게 느껴지던 시절이었죠. 그전까지 아무렇지 않던 이성친구를 갑자기 다르게 느끼는 급격한 감정 변화를 감당하기엔 어렸거든요. 이 동화속의 소피는 아주 솔직한 아이예요. 자신의 감정을 순수하게 여과없이 표현하죠. 문제는 그것을 받아들여야하는 레너드의 태도랍니다. 소피를 정말 싫어하는건지 좋아하는건지 알수가 없지요. 확실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면 소피도 덜 아팠을까요? 제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레너드때문에 소피의 착각와 오해는 점점 깊어지게 됩니다. 과연 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감정의 사다리를 누가 정리해줄수 있을까요? 아직은 서툰 아이들의 감정 좀더 진지하게 이야기해볼만한 주제인것 같아요. 이성에 대한 감정의 고백과 거절 그리고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기나긴 인생에서 만날 수많은 인연들과의 행복한 관계개선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