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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말  | 철학 2011.10.26 11: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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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삼호미디어 |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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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철학 자체가 낯설기도 하지만 니체(F. W. Nietzsche)는 특히나 생소한 철학자다.

더군다나 기독교인에게는 니체라는 이름 보다 유명한

신은 죽었다라는 문구와 영겁회귀 사상 등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핑계를 대며 니체 이해를 미루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읽게 된 니체의 말은 그의 순수 저작이 아닌 어록 모음집이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니체를 완전히 파악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직접 기록한 생생한 글들을 통해,

내 선입견이 만든 니체가 아닌 진짜 니체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니체는 개체를 죽이는 획일주의를 거부한다.

그가 태어난 유럽이 기독교 국가였기 때문에 하나님()을 부정하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 그가 부정한 것은 보편법칙이라는 철학적 개념이라고 해야 될 것이다.

하지만 니체가 보편적인 것을 거부했다고 해도,

도덕과 같은 가치체계를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는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분명히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p.180).

또한 개체만을 강조하며 개인주의를 조장하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을 기준으로 선악을 판단하는 에고이스트(egoist: 이기주의자)들을 비판한다(p.182).

 

다만 니체가 거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을 억압하는 세상이었다.

이는 사랑에 대한 그의 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사랑은 두 사람의 차이를 메워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를 있는 그대로기뻐하는 것이다(p.189).

다름자체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 말이다.

하지만 니체가 꿈꾸는 세상은 기준 없이 다양성만을 강조하며 막 사는 곳이 아니었다.

그는 개인의 자유에 대해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해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p.218).

 

이와 같은 결론은 신기하게도 개체를 강조하는 니체와 정반대의 사상을 가진

전체를 강조하는 공자(孔子)와 비슷한 맥락을 보인다.

성인 공자도 70세가 되어서야 도달했다는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從心所欲不踰矩: 종심소욕불유구) 경지 말이다.

그 법도가 정해져 있느냐 정해지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

진정한 철학자들의 통찰은 같은 진리를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초역) 니체의 말"

F. W. Nietzsche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삼호미디어, 2010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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