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손에 거머쥘 수 없는 것이며, 우리를 엄습하여 우리를 사로잡는 것이다. 미래, 그것은 타자이다. 미래와의 관계, 그것은 타자와의 진정한 관계이다.

 

성의 차이는 상보적인 두 개념의 이원성도 아니다. 왜냐하면 두 개의 상보적 개념은 그것에 앞서 존재하는 전체를 전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의 이원성은 전체를 전제한다고 말하는 것은 사랑을 하나의 융합으로 미리 설정해 두는 것이다(이것은 플라톤의 향연에서 아리스토파네스의 입장이다).

 

 

118페이지 정도 되는 적은 분량이고

나머지는 해설(역자의 아티클)이다

하지만 쪼금 어려웠던 책

 

이 사람을 이해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아주 큰 의미로 다가왔다

 

서양문화 전반에 깔린 자아중심적 사고를 반성하게 하는데

기여했다고 소개되는 레비나스를 통해

"타자" 혹은 "타인"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너무 어렵게 갈 것 없이

사랑에 있어서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너를 너로써 인정하고, 두 사람이 각자의 존재를 통해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

 

레비나스의 책이 어렵다면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의 레비나스 편을 참조해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