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사랑을 아는 사람 말고는 어느 누구도 타인의 사랑을 알 수 없습니다. 그가 자신의 사랑을 믿는 한도 내에서만 타인의 사랑도 믿게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 사회는 관습이니 예의니, 분별이니 현명함이니, 생의 지혜니 하는 이름을 붙여 우리에게 끊임없는 거짓 놀음을 요구하며 우리의 생 전체를 일종의 가장 무도회로 만들어 버리지 않는가. 이런 거짓놀음에 참여하고 있으면서, 아무리 뜻이 있다 해도, 자신의 본연의 진실을 온전히 되찾아 가진 사람들이 실로 몇이나 될까?

 

 

"이 책은 명품이다"

 

한 줄, 한 줄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을 쓸 수 있다니..

소설이지만 마치 시와 같은 글이다.

 

더 놀라운 것은 저자가 언어학자라는 것.

이것은 그의 유일한 소설저작이다.

시인도, 프로 소설가도 아닌 학자가

이렇게 멋진 글을 쓰다니 정말 놀랍다.

흥미진진한 소설적 구성이나 클라이막스 같은 건 없지만

은은하게 전개되는 차분한 이야기.

정말 멋지다.

 

슬픔의 아름다움이라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나 "열한번째 사과나무"보다 못 하지만

순수한 아름다움이 강력하다

 

개인적으로, 두번 세번 읽지 않을 비학문적 책은

잘 사지 않은 편인데, 2010년 5판으로 주문했다

구입하진 않더라도 읽어보면 후회 않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