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금욕과 수도생활의 특정한 경향도 이원론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이원론을 경계해야 한다. 그 자체로 문제가 없는 것들을 남용함으로써, 얼마나 자주 무해한 것들을 해로운 것으로 낙인하였는가. 알코올이 아니라 알코올 중독이, 성생활이 아니라 무절제한 성생활이, 소유가 아니라 소유욕이, 텔레비전이 아니라 텔레비전 중독이 비판을 받아야 한다.

 

돼지는 가나안에서 바알신을 위해 선호되는 희생제물이었다. 돼지를 부정한 동물로 설명함으로써, 바알의 희생제사로부터 이스라엘을 단절시키고, 희생제물 식사에서 돼지고기를 금하게 되었다(신14:8). 쥐, 뱀, 토끼는 이스라엘 주변 세계의 종교적인 표상에서 악마적인 세력을 의미했다. 이러한 동물들의 금기는 이스라엘 백성을 그 동물들과 관련된 종교적인 관습으로부터 구별시켜 주었다.

 

 

학위논문을 마친 차준희 박사가 독일에서 발견한

평신도들을 위한 성경안내서.

유레카를 외쳤다는 전설이 있다.

 

무조건 읽기보단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책.

신학서적이라고 하기엔 쉽지만

평신도용 서적이라고 하기에 조금 무거운 것은

지성적인 독일의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쓰여졌기 때문인가보다.

 

그러므로 어르신들 말고,

성경을 읽으며 문제제기를 해본 젊은이들에게 추천한다.

(가령, 아담의 아들은 대체 누구와 결혼을 했지?)

그런 면에선 대륙의 신학/신앙을 본받아야지..

 

종종 평일엔 술집으로 활용되는 유럽의 교회가

타락하고 몰락했다고 한탄하는 소리를 듣는다.

사실 그런 면이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도 마냥 안정적이진 않을 듯하다.

이단이 넘쳐다고(무조건 생각을 거부하고 아멘해야 하니까)

교회가 기업이 되어가는 현실.

 

어쨌든 거기나 여기나 참 신앙인은 소수..

이 책도 나름 보수적인 신앙인의 작품이다.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구약성경"

H. Mahnke 지음, 차준희 역, 대한기독교서회, 2010

1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