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와 루이스의 어린 시절의 종교성은 부모를 즐겁게 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는 외부의 영향에 의해 쉽게 부식될 수 있는 비본질적 신앙으로 간주될 것이다... 프로이트는 자기 환자를 분석하면서(아마도 자기 자신을 분석하면서) 젊은이들이 "아버지의 권위가 깨지자마자" 종교적 믿음을 잃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프로이트의 행복관은 그의 유물론적 세계관에 뿌리내리고 있으며, 루이스의 정의는 명백히 그의 영적인 삶을 반영한다. 이 둘을 대조하는 것은 정말 흥미진진한 일이다.

 

 

하바드대학교 교양학부에서 쓰는 심리학 책이란다.

아마 프로이트가 심리학자라서 그런 장르를 붙였나본데

심리학 서적 느낌은 전혀 안 든다;

 

학교에서 교재를 쓰고 있는데

교수님께선 이걸 교회의 새신자 교육 때 쓴다고 한다.

젊은이들에게 요상한 세뇌식 성경공부 안 시키고

이런 차원으로 접근한다면

'기독교 입문'에 있어서 정말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강의로 쓰기엔 조금..

그냥 쉽게 휙휙 넘기며 읽기 좋은데

깊이의 면에서 조금 아쉽다.

 

무신론자의 대표인 프로이트와

유신론자의 대표인 C.S.루이스의 가상 대결.

꼭 교인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이 정말 있나?'에 대해 싸우는

두 사람의 이야기에 흥미가 있다면 읽어볼 것.

 

솔직히 C.S.루이스가 그나마 괜찮은 편이긴 해도

기독교를 말로 변증하는 건 불가능한 것 같다.

하나님에 대해서, 세상의 악한 일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설명해서 이해시킨다니! 그게 말이 되나?

역사상 기독교의 천재들이 도전한 분야지만

솔직히 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그 시간에 다른 걸 연구했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쉬움.

누가 종교적으로 싸우자고 덤비면

나처럼 침묵의 영성으로 나아가야...

 

순수하게 질문하는 사람에게 대답하는 거라면

C.S. 루이스의 방법도 괜찮은 것 같다.

 

 

"루이스 VS 프로이트, 유신론자와 무신론자의 대논쟁"

Armand M. Nicholi 지음, 홍성사, 2002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