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두 가지 유형의 비밀이 있다. 하나는 속임수와 거짓을 감추기 위한 비밀이고, 다른 하나는 숨겨진 보물과 놀라운 선물을 감추기 위한 비밀이다. 우리는 정치 스캔들이나 불륜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아름다워지고 더욱 가치를 더해가는 은밀한 보물을 숨기고 있었다. 언젠가 사람들이 "어쩐지! 난 벌써 알고 있었어!"라고 외치며 깜짝 놀랄 만한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 하지만 레슬리와 나는 조금씩 꽃피고 있는 우리 사랑의 깊이를 이해할 만한 사람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심지어는 우리 자신도 말이다.

 

 

간략한 줄거리:

 

1.

어느 기독교인 남녀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신앙 안에서 자라왔지만

학교에 가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신앙은 흔들린다.

자신들의 삶이 부끄럽거나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잠깐의 방황을 겪은 뒤 그들은 다시 신앙 안에서

바로 서게 되었고, 그러한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2.

에릭과 레슬리는 신앙 안에서 만나게 되어 좋은 친구 사이가 된다.

각자의 마음에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심지어는 반려자가 될 거라는 마음의 음성까지 듣지만

하나님이 아닌 사탄의 음성일 거라며 무시한다.

왜? 나이차이 때문이다: 21살의 남자와 16살의 여자.

 

3.

도덕이나 윤리를 절대화 시켜서,

자신의 소중한 감정을 제한하고 심지어 하나님의 음성까지 외면한다.

사실 이건 도덕이나 윤리도 아니고 그냥 선입견일 뿐이다.

16살의 학생이 어린 건 사실이지만 본인도 21살 짜리 애가 아닌가;

그런 면에서 순수하면서도 건방지고 답답하고 신기했다.

요즘은 띠동갑은 물론이요 스무살 가까이 차이나는 커플도 많던데!

 

4.

어쨌든 그렇게 자신의 감정과 싸우다

양가 부모님의 동의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한 뒤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이 정해주신 배우자로 인정한다.

그렇게 둘의 만남은 시작된다.

 

 

간략한 서평:

 

이 책의 케이스는 조금 극단적일 수 있다.

소중한 관계를 위해 결혼 전까지 뽀뽀도 안 하고 기다리는데

그건 어떤 이단 단체에서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강압/율법적인 제한이라면 나쁘단 것)

어쨌든 우리는 이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뜻'이라는 긴장관계에 마주하게 된다.

대체 어떻게 그걸 확인할 수 있을까?

 

정답은 없다.

하나님은 돌판에 십계명 새겨 주듯이

너의 배우자가 누구라고 말해주진 않는다.

배우자 뿐 아니라 다른 모든 계시도 동일한 원리다..

(가끔 돌판에 써서 알려주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지만)

그분은 우리의 자유 의지를 존중하시기 때문에

마음의 감동을 주시지만 선택의 자유 또한 주신다.

물론 마귀도 같은 늬앙스의 감동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잘 분별, 선택해야 하고 또한 책임져야 한다.

 

모든 선택이 최선이면 좋겠지만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옥 간다거나 삶이 불행해지는 건 아니다.

선택과 책임이라는 다이나믹한 연속 속에서

하나님이 동행하시며 도와주시는 것이 인생이리라.

그러니 너무 막살지도 말고, 다 하나님께만 맡기지도 말고,

주신바 최대한 누리되 교만하지 않게

자신의 삶을 살자.

 

난 연애박사니까 상담 환영(유료, 1건당 100원)

 

 

"내 인생 최고의 커플매니저"

E. Ludy / L. Ludy 지음, 스텝스톤, 2008

1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