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감정을 지속적으로 불태우기 위해서는 오로지 '상대방의 외모에 대한 관능적 경탄' 하나만 필요하다. 그러므로 오랜 연애 끝에 드디어 육체관계를 갖게 되면 연애는 대개 끝장을 고한다. ... 연애는 그저 '바라보는 것'이어야 하기 떄문이다.

 

삼국지를 그냥 '싸움 책' 정도로만 읽으면 모르겠으되, 충효사상의 주제로 돼 있는 '우국충정의 서'로 읽으면 곤란하다. 유비나 제갈량, 또는 관우나 장비가 그토록 악을 써가며 싸웠던 것은 권력을 잡기 위해서였지 진짜로 민중을 걱정해서는 아니었다. 그 점에서 볼 때 유비가 조조보다 특별히 더 낫다고 볼 수도 없다.

 

 

드디어 한번 읽어 봤다.

마광수는 한물 가긴 했지만 한때 국가적으로 화재를 불러 일으킨 인물.

성에 대해 폐쇄적인 이 사회에 반항하며

자신의 생각을 강의, 책 등을 통해 표현해다.

사실 이젠 더 이상 그런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마광수 같은 인물이 필요 없다.

TV만 켜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

 

어쨌든 취지는 프로이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책의 내용은 아주 별로였다.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건 좋은데

워낙에 생각이 편협하기 때문에

도저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가 없었다.

그냥 한번 읽어본 것으로 만족해야지.

 

 

"마광수 에세이, 자유에의 용기"

마광수 지음, 해냄출판사, 1999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