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니 김정일의 세일즈맨 기질은 놀라운 수준임에 틀림없어요. 료스케를 만나 마음씨 좋은 동네 아저씨의 호탕한 웃음을 보이고, 주체철학의 내용을 설명하기보다 도덕성의 중요성을 지나칠 정도로 강조했다니까요. 특히 성의 타락에 초점을 맞췄다고 후에 료스케가 말한 적이 있습니다. 섹스산업이 전면 금지된 북한에 비해 자본주의식 자유하에서 섹스산업이 불가피한 남한이 도덕적인 면에서는 분명히 열등하게 비쳤겠지요.

 

박 정권의 그러한 정책은 첫 10여년 동안은 절대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한 것이었고, 1972년 유신헌법 시대부터는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화를 막기 위한, 경제적으로는 자립경제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디스토피아(Dystopia)

유토피아와 반대되는 가상사회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사회는 주로 전체주의적인 정부에 의해 억압받고 통제받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예비군 훈련장에서 쉬는 시간에 읽을 책으로

'건빵주머니'에 들어갈만한 책을 찾다보니 고른 책.

장편소설이라고 써있는데 엄청 짧고, 내용도 안 소설 같다.

 

제목인 디스토피아는 말 그대로 유토피아에 반대되는

비극적인 개념.

즉 친북좌파들이 말하는 유토피아의 허구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적 관점에서 쓰여 있기 때문에 박정희에 대해 미화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어쨌든 무슨 이유로든 한국에서 북한과 일성/정일/정은 뚱보 삼대를 옹호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마르크스의 철학적 재해석이라면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지만

동네 건달만도 못한 공산당을 여전히 응원하는 건

그야말로 광신적 사이비 종교의 실태라고 밖엔 말할 수 없겠다.

 

어쨌든 이 책에서도 극복 못한 아쉬운 점은,

왜 보수주의자들은 논리적이면서 가슴 뛰게 만드는..

그런 치명적인 글을 못 쓰는 걸까!

 

 

"디스토피아"

홍상화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2006

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