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나가는 개그맨 김병만의 이야기.

TV에서 인간극장과 같은 다큐멘터리 한 편 본 느낌이었다.

 

동생이 친구 선물한다며 사왔길래

곧 떠날 책이라, 읽고 있던 책을 내려놓고 먼저 읽어 봤는데

자서전이 다 그러하듯

어떤 깊은 깨달음보다는 보편적 원리를 제공한다.

"끊임 없이 도전하라"

 

그래서 자서전은 안 읽는 편인데 '아는 사람'이기에 한번 읽어봤다.

시간도 오래 안 걸리고..

어려운 책을 읽다 쉬운 책을 읽으면 게임하는 느낌이랄까?

쉽고 빠르게 읽게 되서 좋다.

 

책은 말 그대로 김병만의 성공담(아직도 과정에 있는)이니

전체적 설명보다는 작은 이야기 하나를 설명해야 겠다.

 

부러진 뼈를 치료할 짧은 시간이 없어서

지금도 발목 쪽에 뼛조각이 있다는 건 꽤 유명한 이야기.

김연아의 키스 엔 크라이를 하며 겪은 작은 에피소드다.

 

"슬랩스틱 코미디는 아니지만 피겨스케이팅 경연을 펼치고 있어서 그에 못지않게 몸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은 코치의 지시에 따라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종목입니다. 그런데 연습 중에 스케이트를 신고 빙상에서 공중돌기를 하다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넘어져 발목 인대를 다쳤습니다. 결국 녹화 도중 서 있지 못하고 잠깐 무릎을 꿇고 몸을 지탱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방송을 보고 시원찮은 발목을 걱정해 주는 분들이 더 늘었습니다. 김연아 선수도 눈물을 보였습니다. 나는 그 눈물 때문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 눈물의 의미를 알기 때문입니다.

 

'정말 힘들었겠다.'

 

그것은 그녀만이 흘릴 수 있는 눈물이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나는 그 누물 때문에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은 다 잊을 수 있었습니다. 웃기는 것보다 감동을 주는 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키스 앤 크라이, 2011. 06. 12)

 

 

"김병만 달인정신: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김병만, 실크로드, 2011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