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에 의하면,

고전이란 누구나 꼭 읽어야 될 책이라고들 말하지만

실은 아무도 읽고 싶어하지 않는 책이다.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지루 할 것 같거나 막연히는 알고 있기에

읽지 않는 것 같다. (실은 내가 그렇다.)

 

그래서 조금 빨리 가고자 '고전을 소개하는 책'을 찾았는데

조금 읽다보니 내가 생각한 게 아니었다.

'이 고전은 이러이러한 책이다.'라고 소개하는 게 아니라

이미 그것을 읽었다는 전제 하에

'이 고전의 진정한 의미는 이것이다.'라는 걸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읽지 말까 하다가, 얼추 하는 것들이기에 그냥 읽었다.

 

이 책은 10개의 주제를 통해 각 2권씩, 총 20편의 고전을 소개한다.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신곡과 서유기
홍길동전과 수호지
성경과 자본론
삼국지와 난중일기

햄릿과 돈키호테

파우스트와 레미제라블
천일야화와 율리시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금병매와 사씨남정기

구운몽과 조신몽

 

어렸을 때 잠깐이라도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책들이다.

하지만 선입견에 입각했거나, 막연히 알고 있는 사실을 깨고

바른 정보를 주고자 하는게 저자의 목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이 집착하는 청춘이라는 꿈 때문에 오랫동안 사실이 왜곡되어 전해진 고전이 있으니 바로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가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상연되는 연극의 대부분과 최근까지 나온 괴테 전집에서 파우스트는 80대 노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사실, 이 책에는 '아! 아!'라며 파우스트가 한숨을 쉬는 소리만 나오지 몇 살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 하지만, 파우스트의 나이는 고작 30세 였다. ... 파우스트가 영혼을 담보로 악마와 거래를 한 이유는 인생이 심심해서 였다. 남들보다 많이 배우고 이제는 진리가 뭐라는 것을 알 것 같은데 살 재미가 없어져서 자극을 찾았다."

 

신상이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책에 있어서는 그런 것 같지 않다.

물론 좋은 책이 많이 나오는 건 사실이지만 검증이 안 되었으니..

그래서 과학에선 최신을, 문학에선 최고를 찾으라고 하나보다.

 

개인적으롣 도전 받은 책은 신곡과 율리시스인데

시간이 나면 꼭 읽어봐야겠다.

 

 

"고전의 숲에서 지혜를 찾다"

이서규 지음, 평단, 2009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