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은 영화로도 나온 책이라서 아마 다들 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알고 있는 책이지요.
더 못생기고, 더 지저분하고, 더 짓궃은 초록색 괴물 슈렉의 홀로서기! ㅋㅋ
영화와 같은 스토리를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죠. 영화 속 내용과는 다르답니다. 
어떻게 다르냐고요? 사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영화 속 슈렉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하는 것을 싫어해서 늪지대에 혼자서 사는 그런 존재였지만, 여기 책 속에서의 슈렉은 그런 것을 즐긴답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보면서 무서워하고 떠는 것을 즐겨해서 사람들 속으로 슈렉이 먼저 다가가죠. 
그렇게 자기 자신만의 놀이를 즐기던 슈렉이 어느 날 마녀를 만났습니다.
마녀에게 자신의 운명을 가르쳐 달라 했더니 공주와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 그리고 공주님을 찾아서 돌아다니던 그 어느 날.....
갑자기 맞이하게 된 괴물...그러나, 슈렉의 입냄새 하나로 쓰러뜨리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슈렉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영웅을 받들듯이 하게 되죠. 그리고....
나귀를 만나고 기사를 만나 무찌르고 공주님을 만납니다.
공주님은 슈렉보다 더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둘은 천생연분이었죠.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마음을 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어디에 있든 어디를 가든 만나게 되는 낯선 사람들..우리는 쉽게 겉모습만으로 판단하게 되잖아요. 
아이에게 그러지 말고, 그리고 쉽게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끝까지 그 사람을 지켜보고 생각하고 마음을 보란 이야기를 해주고 싶답니다.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나보다 우수한 사람들이며
그 점에서 나는 누구에게서나 배운다

는 말처럼 만나는 사람 모두를 귀하게 여기고 겸손한 자세로 커가기를 소망하기에 이 책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람들마다 책 한 권에서 얻는 가치는 모두 다를 것이다. 그리고 얻고자 하는 바도 다를 것이다.
항상 우리의 뜻대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이 아니라 다소 실망스럽고 의기소침하고 기운이 빠질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 책은 없다고 말이다.
비록 내가 생각하는 바와 조금은 달라질 지라도 좋은 책인 것은 분명하기에 어떤 의미로든 아이가 좋은 점 하나는 분명 배우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어렸을 때 부터의 독서교육 끊임없이 강조하는 이유가 분명 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란 아동들은 교육의 70-80%를 책이 해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그만큼 책의 힘은 위대하다.
모습이 예쁘지 않아도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고,  예쁘지 않아도 나보다 배울 것이 더 많은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기를 바라면서 우리 아이에게 오늘도 책을 읽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