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히타사와 세이고

 

저자는 일본 학교 선생님입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학생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교육 현장에서 수많은 학생 문제들과 마주쳤다고 합니다. 이지메도 그 중 한 가지입니다. 우린 아이들끼리의 일이라고 치부하기도 하지만, 더러는, 아니 아주 흔하게 이지메는 피해자인 학생에게 심각한 상처를 안깁니다. 히타사와 세이고가 가르치던 교실에서도 이지메가 일어났고, 피해자인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되어 있던 아이들은 처벌받지 않았죠. 심지어, 피해자 아이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표정과 심지어 조롱 섞이 행동까지... 히타사와 세이고는 그들 아이들의 부모의 얼굴이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명문 사립 여고에서 자살 사건이 일어납니다. 자살한 학생은 평소에도 조용하고 작은 체구의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여학생을 발견한 것은 담임선생님이었습니다. 학교는 즉시 휴교를 하고 학생들을 모두 귀가 조치 시킵니다. 그러던 중 학교로 한 장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그것은 바로 자살한 학생의 유서였고, 그 편지에는 그 소녀와 같은 반인 5명의 학생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학교는 그 5명을 사정청취를 위해 학교에 남기고, 그 소녀들의 부모들을 학교로 불러 냅니다.

영문도 모른채 학교에 불려온 부모들은 당연히 자초지종을 듣고는 놀라워 합니다. 5명의 부모들은 제각각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살한 학생을 가여워 하는 부모, 혹시나 자신의 아이가 저지른 잘못을 우려하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조용히 사건을 덮자고 종용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부모들 사이에 갈등이 시작됩니다.

 

소설은 이지메로 인해 자살한 한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주요한 인물은 선생님과 부모님입니다. 책을 읽음으로서, 사건 이후 주변인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지, 아이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