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환생을 반복해가면서 만나야만 하는 사람들... 한 여자는 운명같은 남자를 찾아 너무나 짧은 만남 뒤에 이별한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추리소설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본 작가의 책을 많이 찾아서 읽었다. 헌데 온다 리쿠의 책은 예전에 한 두권 읽고서 크게 재밌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얼마전에 도서관에서 빌려 온 그녀의 책을 재밌게 읽어 일부러 그녀의 책을 찾아서 빌려 왔는데 'Lionheart : 라이언하트' 과거 속 인물을 쫓다보면 어느새 마지막에 이르게 되는 그녀의 힘이 느껴지는 책이다.

외소한 체격에 아름다운 얼굴, 비단결 같은 금발 머리결을 흔날리는 소녀는 삶에 대한 의욕이 사라진 죽을 결심을 한 초조해 보이는 남자 에드워드.... 자신의 이름을 부르게 달려 온다. 자신은 분명 누구인지 모르나 그녀는 자신을 안다면 간절한 눈길을 보내는데...

'from E. to E. with love.' 에드워드가 엘리자베스에게 아니 엘리자베스가 에드워드에게...

손수건에 담긴 이 글자는 두 사람이 끊임없이 만남을 이어주는 끈이다. 꿈 속인지 현실인지 모를 무수한 시간속에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그들의 모습에 명확한 이유나 원인은 모른체 내내 뿌연 연기속을 헤매는 기분을 들게 스토리를 이어가다가 드디어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항상 찾아 나섰던 에드워드의 손에 난 피를 감싸기 위해 남동생이 여왕인 그녀에게 수가 놓여진 생일 선물로 준 손수건으로 감싸준다.

두 사람이 언제나 제대로 된 사랑을 완성할까? 내내 궁금했었는데 중년의 에드워드가 가지고 있는 그녀와의 이야기가 담긴 일기장이 화근이 되어 아내 엘렌과 사이가 점점 멀어지는데 어느날 엘렌은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왜 자신이 이 집을 그렇게 친숙하게 느꼈는지 자신의 과거를 잃어버려 미안하다며 에드워드에게 털어 놓는데....

책을 덮으며 다행이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계속적으로 짧은 만남 뒤 긴 이별을 반복하는 그들이 결국 만나 사랑하고 아이를 낳고 남은 생을 함께 하는 스토리로 끝을 맺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며 책 장도 술술 잘 넘어가지만 크게 재밌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래들어 읽은 온다 리쿠의 책과 비교해서 다소 실망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