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탁의 기사, 엑스칼리버, 아서왕, 혼란과 암흑의 시대에서 나타난 진정한 영웅... 내가 떠올리는 아서왕에 대한 이미지다. 어릴적부터 아서왕에 대한 이야기는 책이나 TV이로 방영되는 만화영화, 중학교때 영화로도 본 기억이 있다. 그만큼 아서왕은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로 기억되지만 정작 그가 실존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저자 버나드 콘웰 역시도 정확한 대답을 못하고 있다.  

아서왕 연대기는 총 3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첫번째 이야기는 '원터킹'이다. 기존에 아서왕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책은 모든 이야기들이 틀렸음을 알려준다. 15살의 아서가 돌에서 빼어난 엑스칼리버는 존재하지도 않았고 단지 마법사 멀린에 의해 아서는 돌위에서 엑스칼리버를 가지고 멀린이 주문을 외우는 동안 손에서 놓지 못했다고 한다. 이 얼마나 어쩌구니 없는 사실인가? 저자는 이 모든게 아서에 대한 기록이 시간이 흐른뒤에 첨가되는 형식으로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일이라고한다.

아서왕 연대기는 수도사로 살고 있는 데르벨의 회상을 통해 이루어져 있다. 데르벨은 색슨족의 아이로 멀린에 의해 키워진다. 데르벨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전투실력를 가지게 되었으며 더불어 읽기 쓰기도 배우게 된다. 멀린이 키우는 아이들중 멀린처럼 되고 싶은 니무에와 피로 맺어진다.

브리튼 왕국은 유서왕이 다스리는 나라다. 후계자로 태어난 남자아이는 다리 하나가 기형인 체로 태어난다. 유서왕에 의해 아이는 아버지의 이름을 물러 받아 모드레드로 불리운다. 모드레드를 지키는 사람으로 아서.. 유서와의 아들로 서자다. 아서를 지목하면서 아서는 아이를 왕으로 클때까지 지켜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수많은 왕족이 난무하던 시기.. 후계자를 지키기 위해서 서로의 이익을 우선으로 싸움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평화를 원하는 아서왕.. 아서에 의해서 장군까지 오르는 데르벨은 아서의 외모와 사려 깊은 사람됨에 끌리지만 평화를 위해서 이루어져야할 결혼식에서 아서는 어여쁜 약혼녀 케인윈을 두고서 자신을 도발적으로 바라보는 빨간 머리의 귀니비어에게 마음을 빼앗겨 그만 해서는 안될 실수인 귀니비어와 결혼하게 된다.

아서왕 이야기에 빼놓을 수 없는 왕비 퀴니비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녀는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자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특히 남자의 빼앗는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자기중심적인 여인으로 아서의 오른팔이며 원탁의 기사로 알려진 란슬롯과 사랑에 빠지는 여인으로 '아서 왕 연대기-원터킹'에서는 이들의 관계는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는 선에서 끝난다.

영웅들에게 가졌던 이미지는 전부 버려야한다. 아서왕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서왕보다 멋지다고 느꼈던 란슬롯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을 몰고가는 약삭빠른 인물로 묘사되며 그의 영웅담은 시인들에 의해 과장되게 표현되었음을 알게 된다. 아서왕도 목적을 위해서는 물불 안가리는 인물로 사람들의 약한 마음을 이용하는 자로 묘사되며 귀니비어는 정숙한 여인보다는 자신에게 부를 안겨줄 남자를 얻으려는 정숙치 못한 여인으로 묘사되어 있다.

데르벨의 이야기를 듣기를 원하는 이그레인 왕비에게 데르벨의 연모의 대상을 들키게 되고 데르벨이 유달리 란슬롯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 망자의 섬까지 가서 니무에를 구해오는 데르벨.. 니무에의 바람되로 그녀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니무에가 멀린처럼 위대한 마법사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을지.. 귀니비어와 란슬롯에 대해서 짐작하고 있는 아서왕.. 세사람이 보여주는 사랑과 수많은 영웅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전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2권에서는 명예를 중시하는 아서가 왕위에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