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미모의 여전사 같은 눈빛을 가진 여인이 쇠사슬에 매여 있으면서도 결코 포기란 모를 포스를 풍기는 책표지부터 시선을 확 잡아끄는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덴마크가 배출한 천재작가 유시 아들레르 욜센이란 작가의 책이다. 몇 년 전부터 유럽 작가들의 책이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되고 있다. 몇 몇 작가의 책도 읽었고 개중에는 좋아하는 작가들도 있는데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를 통해서 저자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지만 이미 북유럽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인정 받은 작가란 것을 알게 되었으며 어떤 내용일지 제목부터 남달라서 내용이 무척 궁금했던 책이다.

 

스토리의 시점은 2002년과 2007년으로 교대로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작은 2002년 책표지의 여인으로 짐작되는 여성이 그녀를 납치한 사람들에 의해 어딘가에 갇혀 있다. 그녀는 누구이고 왜 납치 되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시작한다.

 

2007년 현재의 시점으로 능력 있는 형사지만 맘 맞는 동료들과 한 팀을 이루어 사건을 해결하던 중 자신은 부상만 입고 다른 동료 한 명은 죽고 또 한 명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의문되는 상황에 놓인 남자가 있다. 그가 치료를 마치고 다시 복귀한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사건이후 다른 동료들을 겉돌며 수시로 부딪치는 남자를 위해 따로 여러가지 이유를 만들어 미해결 자체 수사권을 제공하는 특별 수사반 Q 신설팀에 그를 반장으로 앉힌다. 그의 이름은 '칼'... 조금은 냉소적이고 차가운 인상을 풍기는 아웃사이더 남자다.

 

납치된 여자의 이름은 '메레테 륑고르' 그녀는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으로 날카로운 독설을 퍼붓는 대중과 언론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녀에게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사고때 충격으로 세상과 단결된 폐쇄적인 인간이 되어버린 남동생 우페가 있다. 

 

특별 수사반 Q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팀이지만 팀원도 없다. 긍런 그에게 조수겸 팀원으로 중동계인 '아사드'란 성실한 남자가 들어온다. 칼은 처음에 그냥 심부름 정도 시킬 생각이였으나 아사드가 미해결 사건에 관심을 보이고 그중에서도 5년 전 일어난 미모의 정치인 '메레테 륑고르'에 유달리 관심을 보인다.

 

남동생과 떠난 휴가에서 물에 빠져 시체도 발견할 수 없었던 여인 메레테... 그녀의 죽음을 놓고 말이 많지만 결국 죽었다는 결론으로 끝이나고 사건은 종결된다. 칼과 아사드는 메레테에 대한 사건을 다시 조사하면서 그녀가 죽었다고 말한 정황 증거들과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해서 탐문 수사를 벌이면서 점차 그녀의 죽음에 의문점을 느끼는데....

 

500페이지가 넘는 내용이지만 지루하거나 따분함을 느끼지 못하고 책을 읽었다. 창고같이 폐쇄된 공간에 갇혀 압력에 위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그녀지만 결코 자신을 포기하거나 그들에게 복종 할 생각도 마음도 없는 여자 메레테란 인물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으며 칼의 조수겸 동료인 아사드.. 그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끝끝내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여전히 특별 수사반 Q에서 일하는 그의 정체가 궁금하면서도 아사드란 인물이 가진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남동생 우페로 인해서 다시 삶을 살아갈 희망과 용기, 의미를 찾게 된 메레테... 그녀는 자신에게 놓여진 고난을 이겨내고 무사히 온전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자꾸만 그녀에게 힘내라는 응원을 보내고 싶어졌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이 특별 수사반 Q의 첫 번째 이야기라니 조만간 칼과 아사드 두 사람의 활약이 이어질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올거라 생각하며 빨리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