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만 얼마나 했는데 외국인을 만나면 우선 머리부터 하얘지고 입에서 나오는 말은 순 단답형의 단어 몇마디 뿐이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한심하고 어떡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런지 고민도 여러번 하고 학원에도 등록해도 다녀보기도 했다. 이런 나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영어는 크게 향상되어지지 않고 은근슬쩍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 영어공부에 손을 놓았다.

 

우연히 나의 손에 들어 온 책이 '선엽의 기막힌 대결'다. 우선 이 책을 먼저 사람이 한국 영어와 미국 영어의 차이별을 떠나 비속어 등을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어 생각보다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소리에 어.. 정말.. 재밌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책의 내용은 신세대 영어라고 해야할거 같다. 젊은 세대들의 감각적인 영어가 담겨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생소한 단어들의 표현법에 우선 놀라게 되고 일상 생활에서 쓰는 영어들인데 욕을 비롯 귀에 쏙쏙 들어온다.

 

영화나 미드를 통해서 미국식 영어의 유머 코드가 나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책 속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기존의 영어를 배우기 위해 구입했던 책들보다는 훨씬 더 생동감 있게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

 

기존 학습형의 영어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을 영어를 접한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갈수록 줄여서 생활하는 신세대 문화가 늘어나고 있는데 영어에서도 이런 표현들이 가득 담겨 있다. 기존의 영어책에서는 딱딱한 문구들과 문법으로 인해서 쉽게 질리게 만들었는데 이 책은 그런 점이 거의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어 책이다.

 

책의 중간에 저자 백선엽씨 본인이 미국 생활중에 있었던 에피소드나 생활하는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어 더 친근하게 다가왔으며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책의 하단에 '백선엽의 에스프레소'라는 공간을 통해 알려주는 부분도 유용하고 100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있어 내가 필요한 부분만 따로 보면서 익혀도 좋을듯 싶다.

 

새로운 형식의 영어책.. 학교에서 배운 문법위주의 정형화된 영어에서 탈피해서 새로운 형식의 영어를 접할 수 있어 즐겁게 보았으며 여행이나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한번쯤 읽어 보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