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꿈 많던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때가 있었다. 그때 결혼 유무를 떠나 최소한 3-5년에 한번씩은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자는 계획을 세우면서 참 많이 들뜨고 설레였던 행복한 추억이 있다. 헌데 막상 나이가 더 먹고 각자 서로의 짝을 만나서 살아가다보니 예전의 약속은 어느새 기억 저 편으로 사라진지 오래고 이제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생기다보니 다시 그때의 약속과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책 제목이 한마디로 매력적인 문구다.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 : 언제가 한번쯤 그곳으로> 라는 부제가 붙여진 이 문장이 왜 이리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지 모르겠다.

 

올 여름만해도 단짝 친구 베프가 일본에서 일주일 인도에서 한달을 기준으로 자유여행을 딸과 함께 떠났다. 같이 가자는 말을 했지만 방학도 없이 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생각해서 여행이란 이야기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는데 책을 보면서 언제 떠날지 모르는 여행 계획을 다시 세워본다.

 

저자는 자신이 방랑에 대한 욕구가 뜨거우며 10여년동안 20여 곳의 나라와 네 개의 주를 제외한 미국 전역을 여행 했다고 한다. 그녀가 다닌 곳들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곳들을 다른 여성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으며  이 책에 그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가 보아야 할 곳으로 100곳을 9개의 목차로 나누고 여기에 여행을 떠나는 방랑녀들에게 필요한 팁도 10가지나 알려주웠는데 너무나 유용한 정보들이라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필히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이다.

 

여행지마다 저자의 느낌과 정보들을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으며 짧은 글속에서 충분히 여행지에 대한 매력을 느낄수 있다. 네덜란드는 보는 사람에 따라 두가지 관점을 가지고 보게 되는 도시라고 한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나는 벨기에 브뤼셀의 초콜릿  역사 박물관에 눈에 띄었으며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느껴졌던 크로아티아의 코베르사다는 나체주의자들의 섬이라고 한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나왔을거라 생각되어지는 과테말라의 아티틀란 호수는 너무나 푸른 하늘과 바다.. 산까지도 전부 파랗게 보였으며 이곳에 유독 명상 수련원과 요가수업, 묵언 프로그램이 많다며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 얼마전에 읽은 책으로 상세히 알게 된 부탄이란 나라와 나이아가라 폭포만큼 보고 싶은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의 웅대한 장관이 정말 대 자연은 위대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여성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스웨덴 역시 행복한 여자로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외에도 너무나 좋은 곳들과 보고 싶은 것들이 많아 어디를 먼저 여행지로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잠시 빠져보기도 했으며 죽기 전에 꼭 다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저자는 책에서 소개된 모든 여행지를 가보지 못했더라도 미국 뉴욕을 가면 이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필히 뉴욕이란 곳은 꼭 가보야 할 곳으로 점 찍어두며 여건만 허락한다면 여행을 자주 다니고 싶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여자로서 당당하게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그래서 그곳에 가면 새로운 힘과 열정에 사로 잡히게 되는 그런 장소들에 대한 기록이다. p6

여해이 끝날 즈음에는 좀 더 주체적이고 자신감 있는 게다가 한층 더 여성스러워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p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