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으로써 전교 270등짜리도 옥스포드에 가는데 그보다 훨씬 성적이 좋은 내 아이는 가망이 더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요즘은 서울에 위치한 4년제 대학만 가도 서울 대학이라는 말을 한다. 그만큼 예전보다 공부는 더 하는데 좋은 대학 가기는 더 힘들어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꾸 커가는 아이를 볼때마다 부모된 입장으로 좋은대학...흔히 말하는 일류대학은 아니더라도 서울에 위치한 4년제 대학은 갈수 있을런지 걱정이 되면서 이럴바에는 유학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된다.

주위에 아는 사람중 몇명은 외국에 유학을 보낸 가정이 있다.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서 보냈지만 그중에서 우리의 교육 현실이 주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부모의 손에 이끌려 특별한 준비 없이 유학 길에 오르는 학생들도 많다. 우선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면 영어는 기본적으로 마스터하고 봉사활동과 학과 공부가 어느정도 받쳐주면 우리가 아는 괜찮은 대학은 들어가겠지 하는 마음에 유학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저자는 초등학교에서는 상위권에 있다가 중학교에 와서 성적이 곤두박질 치고 수학 선생님이 내주는 숙제는 계속 오래도록 안해가고, 학급의 공부 분위기를 깨트리는등 한때 성적이 전교 300여명의 학생중에 270등이라는 성적을 받는다. 그나마 유일하게 괜찮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영어과외 선생님이 유학을 권하자 넉넉한 가정 형편이 아니라서 아들의 의지를 보고자 내건 목표에 저자는 당당히 목표를 달성한다. 아들이 유학을 위해서 집을 팔고서 허름한 소형 아파트 반지하를 얻어서 기러기 아빠와 아들을 위해 같이 영국에 간 엄마는 마트에서 일을하며 아들을 뒷바라지 한다. 처음 들어간 공립학교에서의 생활과 자신이 영어를 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 옆집 꼬마형제의 이야기나 부모님을 생각해서 쉽게 빠질수 있는 유혹들도 빠지지 않는다.

이야기는 주로 래딩스쿨을 중심으로 쓰여 있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공부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친구들을 만나는데 그중에서도 댄디보이는 처음부터 옥스포드를 겨냥해서 공부한 학생으로 모든 것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 항상 저자로 하여금 부러움의 대상이였다. 영국의 토론식 수업 방식이나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의 공부 방식을 적극적으로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활용하고 처음에는 의자에 앉아서 오래 집중하는 것도 힘들어 하다가 어느샌가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노력한다.

저자는 신용 불량자로 전략한 아버지를 생각해서 전액 장학금을 주는 카이스트에 입학하고 싶어한다. 자신이 아는 선배가 옥스포드를 지원했다가 실패해서 카이스트에 입학을 했는데 저자는 카이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옥스포드 입학을 허락 받는다면 카이스트에 입학하기 쉬울거라는 생각에 옥스포드를 지원하게 되고 그의 열의가 통해서 부분 합격이라는 1차 통지를 받으며 오히려 카이스트에서는 떨어졌다는 통보를 듣게 된다. 이제는 카이스트가 아닌 옥스포드를 목표로 해서 결국 옥스포드에 입학하게 된다.

유학이란게 쉽게 생각할 수 없고 쉽게 내릴 결정도 무조건 유학을 떠난다고해서 좋은 학교에 입학하는 것도 아니다. 저자 전일씨는 자신을 위해서 희생하는 부모님을 생각하고 친구들을 생각하며 유학생들이 흔히 빠질수 있는 향수병과 나쁜 유혹의 손길 속에서도 목표를 향해서 노력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사춘기 시절을 공부와 함께 보낸다.

지금 옆에서 공부한다고 책을 펼치고 있는 아들을 보면서 아들의 가슴에서도 저런 열정이 있는지.. 없다면 어떻게 만들어 주어야할지 잠시 생각해 본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과외나 학원을 보내며 우선 심적으로 안심을 한다. 이정도 해주고 있으니 성적이 어느정도 나올거란 기대도 함께 갖고서 말이다. 무조건 책상에 앉아 있는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나마 그것도 안하면 아이보다 보는 부모가 불안해서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는것 같다. 이제부터라도 공부하라는 잔소리보다 공부할 분위기와 꿈.. 이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씩 나누면서 아들이 앞으로 한발자국 나아갈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공부때문에 독서할 시간이 없다는 아들에게 이 책을 슬그머니 디밀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