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곡하게 채워진 띠지 타이틀을 보며,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책이었나...
새삼 깨닫는다.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가득 채운 <The Help> 원서와 한국에서 출간된
 <헬프>의 표지 느낌은 사뭇 다르다.
레몬에이드처럼 상큼하고 파란 하늘처럼 푸르른 모습으로 국내에 출간된 <헬프>
가방에서 얼른 꺼내 읽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솟아난다.
 
"좋은 책의 새로운 기준" 라는 찬사를 받은 <헬프>의 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1960년대 초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 남부의 잭슨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우리의 주인공 스키터는 외모에 전혀 관심없는 꽃다운 스물세살 백인 여성이다. 그녀의 원대한 꿈은 바로 '작가',
하지만, 그 시절 모든 여성들의 꿈은 '현모양처'였고, 대부분 여자들의 로망은 '결혼'이었다.
주위의 걱정과 이상하게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을 극복하고 그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엄청난 일을 벌이게 된다.
 
큰 키에 외모와 연애에는 무관심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신여성 미스 스키터!
흑인 가정부 손에서 자란 그녀는 친구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아이빌린을 보며, 자신을 키워준 콘스탄틴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흑과 백, 누군가가 그어놓은 '마음의 선'을 넘게 되는데...
 
멸시와 차별, 끊임없이 행해지는 부당하고 잔혹한 대우,
최저임금을 받으며 백인들 가정에서 평생을 헬퍼로 일하는 흑인 가정부들의 눈물겨운 고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 그리고 넘.사.벽이었던 색깔의 차별을 뛰어넘는 우정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