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부자가 되는 0.4%의 비밀

제목에서 ‘부자가 되는 0.4%의 비밀’은 책의 내용이 무엇일지 어렴풋하게나마 알려주는데 반해, 앞에 ‘쥬라기’라는 말은 도대체 뜬금없는 용어라 의아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끌고 있는 그 동호회의 명칭이 ‘쥬라기 가치투자 동호회'라는 것을 읽고서야 알았네요.  이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알았을 것을 전혀 뜬금없다고만 생각했으니 경제, 투자 부문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지를 반증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야 어느 사람이나 똑같이 있을 테고 그것이 이 책을 열심히 읽게 된 이유이겠지요.  

 

0.4%라는 숫자도 매우 궁금했었는데 이유도 알려줍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증식 속도는 연평균 23%, 일주일에 단 0.4%라는 것입니다. 즉 0.4% 상승이 한국 최고의 부자가 되는 속도가 되는 셈이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이런 점을 토대로 보통사람들이 안전하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을 연구하고 책으로 엮었다고 합니다. 책에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발굴하는 법부터, 적은 돈으로 장기에 걸쳐 투자하는 법 등을 사례를 곁들여 이해가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박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자의 일관된 주장은 부자는 인내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부자들의 성공비결이 바로 인내라고 주목합니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연평균 15% 정도이고, 이는 주식으로 벼락부자가 되는 것은 힘들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를 대부분의 사람이 주식을 조금 샀다가 하루에도 수십번 마우스를 클릭하며 변동폭을 보다가 조금 떨어지면 불안하여 안절부절, 조금 올라가면 언제 다시 떨어지나 안절부절이 됩니다. 저자는 이에 대해 가치있는 회사의 주식을 선정하여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라고 충고합니다. 잘 될지 모르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 용돈 통장에도 조금씩 적립식으로 주식을 모아 주면서 아이에게 경제관념도 심어주고, 투자와 세금혜택을 누리라고 하는 말에는 많이 공감하게 됩니다. 엄마는 부자가 아니더라도 아이에게는 부자의 경제관념을 심어주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