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학업을 중단하면서 반드시 해야할 일이 없었던 관계로.

그럼에도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막연했던 것이 사실인 듯합니다.

경제관념이 부족했던 관계로 당시의 공부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생각은 별로 안했지요.

이상하게도 돈보다는 명분을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에 매우 익숙했었지요.

결국 무얼해도 내가 하는 일은 돈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가치있는 일이라고 여기면서.

물론 중요한 일인 것은 맞지만 경제적으로도 가치있는 일이라면 금상첨화지요.

요즘의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자랄 때랑은 또 다른 문화와 환경에 있습니다.

엄마의 가치관을 그대로 주입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구요.

당연히 아이들은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문제에도 노출되어 스스로 판단하게 됩니다.

그럴 때에 아이들과 뜬구름 잡는 이야기뿐 만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팍팍 와 닿는 내용으로 대화를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입니다.

학생신분을 유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돈을 버는 일이라는 논리로

단순히 아이들을 학교울타리 안에 3년간 지키는 것뿐만이 아니라

학생신분의 유지-적당히 대학가는 정도의 수준유지- 재능을 살려 전문직으로 진출 가능한 수준 도달 각 단계별로도 지금 내가 하는 정도에 따라 같은 시간대 공부의 가치를 환산하게 해줍니다.

어른들은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을 아쉬워하지만

아무리 ‘금쪽 같은 시간’ 운운해도 아이들에게 먹히질 않겠지요.

이 책을 제대로만 본다면

우리 아이들도 끝도 없이 구불구불 펼쳐진 듯한 시간이

TV 드라마 보면서 히히덕 거리며 보내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소중한 시간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하루종일 아이들을 책상앞에 앉혀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지금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를 인지하고

스스로 시간을 잘 활용하려는 동기를 갖게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일지요.

그럼으로써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나에게는 더욱 값지게 만들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