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놀아줘요  -명로진-

이 책을 택하게 된 이유는 아빠와 아이와의 사이를 어떻게든 좁혀보려는 생각에서였다.

항상 티격태격하는 아빠와 아들, 처음에는 서로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다 나중엔 급기야 울기 시작하는 아들, 아빠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아들은'아빠 미워'라는 말을 연발하는 상황이 엄마를 지치게 했는지도 모른다.

우선 앞 표지에 나와있는 아이의 사진, 놀달의 아들 '제이'인듯, 넘이나 행복해보이는 얼굴, 아무 걱정없는 해맑은 아이,  그리고 가족끼리 여행가서 찍은듯한 모닥불위의 가족의 발들, 책의 표지에서 따뜻함이 묻어나왔다.

책장을 넘겨보면 처음 놀이란 무엇인지, 왜 아이와 놀아줘야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즉 <이론편>이고 그 다음 여러가지 놀이들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즉 <실전편>이다. 창의력을 길러주는 놀이, 친화력을 길러주는 놀이, 모험심을 길러주는 놀이등, 그리고 계절별 제철놀이와 아이와의 여행에 대해서 마지막에 나열되어 있다

 하지만 지극히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 어떻게 보면 명로진씨 육아일기를 보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그의 아내와 아들이 얼마나 행복할건지 한껏 부러움에 빠져본다...

아이들과 놀 수 있는 나이는 초등학교4학년까지라고 한다. 10살이 지나고 나면 아이들이  아빠가 불쌍해서 하기싫어도 억지로 노는 척한다는 말에 왜 이리 씁쓸하던지, 아이의 인생에 10년만 투자하면 아이는 평생 아빠와의 추억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 십년을 우리는 넘 소홀히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에서처럼, 아이들이 바라는 아빠는 돈 잘버는 아빠도 아니고, 훌륭한 학위을 갖고 있는 아빠도 아니라는것, 단지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아이들과 잘 노는 아빠라는 것을 아빠들은 어떻게든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빠들의 육아지침서로 안성맞춤이다. 바쁜 아빠들을 위해 아주 쉽고 명료히 설명되있을 뿐더러 한시간 정도면 훑어볼 수 있도록 여백의 미도 충분하다.^^

아빠뿐만 아니라 엄마들도 아이들과 노는 것을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서는 아이들과 많이 놀 수 없다고 한다.  같이 즐기고 즐거워야 함을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나도 아이들이 자고 나면 아빠와 이번주말에 어떤것을 할건지 놀이 계획표를 짜야겠다. 아빠도 엄마도 변해야 울 아이들이 밝아지고 아이다워질수 있다는 것을 새삼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