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다란 대포를> 책표지를 보면 커다란 대포를 밀고 있는 세 사람의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커다란 대포가 놓여진 연두빛 초원과 하늘색 하늘이 대조적인 풍경입니다.

  평화로운 나라에  멋진 대포를 가진 임금이 있었습니다. 이 임금은 대포를 무척 쏘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지요. 어느 날 여우들이 강가에 와서 물고기를 잡아 먹는 다는 소식을 듣고는 여우들에게 대포를 쏩니다. 그러자 여우들도 지지 않고 더 큰 대포를 가지고 옵니다. 이렇게 시작된 대결은 대포의 크기를 다투는 것으로 시작해서 점점 대포의 갯수, 대포의 모양을 다투기 시작합니다. 이 대결은 과연 어떻게 끝이 날까요?

 이 책은 여우들과 임금의 대포 대결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쟁과 평화의 무의미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장장마다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표정(겁에 질린 표정, 당당한 표정, 당황한 표정 등), 다양한 크기부터 모양의 대포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재치있는 그림과 내용이 어우러져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마지막까지 재치있는 반전이 있어 더욱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도 전쟁과 평화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독특한 발상의 전환으로 보여준 점이 기발합니다.

 이 책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쟁을 표현한 다양한 그림책 <왜?>, <축생일> 등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전쟁, 평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