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은 어떤 대학 생활을 하고 있을까? 고등학교 내내 입시에 시달리던 학생들은 대학생이 되면서 자유를 만끽한다. 그동안 짓눌리던 공부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술에 취해, 사랑에 취해 대학생의 낭만을 맘껏 누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제는 사치가 되어버렸다. 입시 스트레스는 대학에 오자마자 취업스트레스로 바뀐지 오래되었다. 1학년때부터 대학생의 낭만도 없이 바로 취업 준비에 뛰어든다. 자신의 스펙을 관리하고, 학점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학생들은 취업에 필요한 동아리에 가입하고, 인간관계를 만들고, 봉사활동을 하지만 그런 모든 활동들은 더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한 자신의 이력쌓기의 하나일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꿈꾸는 대학은 어떤 곳이었던가? 대학이라하면 지성의 전당, 사색과 자유가 공존하는 곳이 아니었던가? 지금은 이런 의미들이 퇴색한 취업학원으로 전락해버린 느낌이다.

 <젊음의 탄생>은 바로 이런 대학과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에게 창조적인 생각을 가진 젊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탄생했다. 이 책은 지난 2008년 3월 3일 서울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발표했던 축사 “떴다 떴다 비행기”를 발화점으로, 그간 여러 대학과 각종 강연에서 피력해 왔던 젊은 세대를 향한 목소리와 평소 젊은 지성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한데 모아 묶고 다듬은 것이다. 책의 내용은 총 9개의 비전카드로 나뉘어져있고, 그 안에는 고대의 지식부터 인문학적 지식, 작가가 가진 다양하고 깊은 지식이 담겨있다. 책 자체가 강연내용을 담아서 구어체라 강연을 듣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내용은 작가의 방대하고 기발하고 독창적인 생각이 담겨 있어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가진 지식에 압도되는 느낌이 들지만, 끝까지 읽어낸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라면 꼭 봐야 할 바이블 같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에서 출발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이 젊은이들의 지성을 깨울 수 있는 바이블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