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원리’를 쓰셨던 차동엽 신부님의 최신작.

차동엽 신부님의 무지개원리를 너무나

감명깊게 읽었던지라 기대했던 작품이다.

차동엽 신부님의 책은 5개국어로 수출된 무지개원리를 비롯해

약간 종교적인 서적까지 몇개가 더 있다.

이력이 참 독특하시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 해군 OCS 로 군복무.

그리고 가톨릭대학교,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공부하신 분.

그런 분이 사제로 서품되셨다니..

 

나같으면 사제보다는 더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서

각종 자격증을 따려고 학원에 다니고 그랬을텐데..

말머리의 문구가 참 인상적이다.

 

"바보는 패러독스다.

바보는 특유의 허허실실로 반격을 가한다.

왜? 바보는 사차원 셈법을 쓰니까.

시공에 매이지 않는 발상으로 사니까.

이런연유로 바보는 세상의 짐인 것 같은데 구원자로 나타난다.

바보는 패자인 것 같은데 종국엔 최후의 승자가 된다.

바보는 손해 보는 것 같은데 결국 남는 장사를 한다.

바보는 불행한 것 같은데 행복하다."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 완벽한 소위 ’스펙’을 가졌음에도

차동엽 신부님이 신부님이 된 이유도 그것일까.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기꺼이 바보가 되는 사람들.

 

항상 하는 생각이 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살까. 하는 생각.

비교적 치열하게 살지 않는 나이기에 너무나 궁금한 사항이다.

 

좋은 대학을 가서, 자격증을 줄줄이 따고.

취직하기 위해 유효하다고 생각되는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그리고 안정적이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체에 취직을 한다.

그리고 열심히 일한다.

 

그것으로 인생의 목표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인생의 목적이자 목표가 아닌.

인생의 정류장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을 말하자면 간단하다.

자신의 목표에서 답을 찾지 말것.

대신 끊임없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질문할것.

 

그리고 현명한 바보가 될것.

바보의 특징. 12가지 블루칩으로 정리해 놓았다.

 

바보 블루칩은 우리안에 있는 ’바보존’ 의 생명체를 살리는 원리.

 

잔머리가 아닌 큰머리를 쓰는 지혜를 가르친다.

단기이익이 아닌 장기이익을 거두는 지헤를 제시한다.

일시적인 성공이 아닌 궁극의 성공을 이루는 지헤를 담보한다.

 

 

바보는 마냥 바보가 아닌, 창조적인 게으름뱅이.

그리고 자신의 시간을 다스리고 자신만의 목표를 추구하면서

끝없이 자신에게 답을 요구하기 보다는 질문을 계속하는 사람.

 

여기서 질문을 거듭하는 방법을 질문식 교육법이라고 부른다.

유대인들이 IQ가 세계 45위이면서도 노벨상을 싹쓸이하는 이유

그것은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찾아가는 교육.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떨까.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아이러니하면서 공감이 되었던 부분은

바로 한국 교육이 ’답’을 구하는 교육이라는 점이다.

 

항상 단답식, 주입식, 암기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엇이든지 ’답’을 내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아마도 그것은 교육때문이 아닐까.

사회에서 바라는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인생속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질문들을 잊은채로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