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부터가 무시무시한 이 작품.

모모씨가 아멜리 노통브를 이야기한 후... 
<적의 화장법>, <오후 네시>를 읽고 난 후 그녀에 대해 조금은 호감이 생겼다. 우리나라 작가에게서는 좀처럼 찾을 수 없었던 개성있는 필체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그녀의 첫 작품인 <살인자의 건강법>도 매우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제목이 좀 꺼림찍함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서 이 책을 꺼내든 걸 보면 말이다..^^

<"천만의 말씀이오, 머저리 같으니. 문제는 읽는 장소가 아니라, 읽기 그 자체요. 내가 바라는 건 내 책을 읽되, 인간 개구리 복장도 하지 말고 독서의 철창 뒤에 숨지도 말고 예방 접종도 하지 말고 읽으라는 거요. 그러니까 사실대로 말하자면, 부사없이 읽으라는 거지."> 

제대로 된 독자, 작가가 부재한다는 요점의 말을...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 죽음을 앞둔 대문호 프레텍스타 타슈의 말을 통해 진정한 문학, 독자, 작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 세상은 살인자들로 득실대고 있고. 즉 누군가를 사랑한다 해놓고 그 사람을 쉽사리 잊어버리는 사람들 말이오. 누군가를 잊어버린다는 것, 그게 뭘 의미하는지 생각해본 적 있소? 망각은 대양이라오.>

아멜리 노통은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어려운 독자의 길을 가게 만든다. 이것저것 생각할거리를 제공하는 이 작품에서 문학에 대한 그녀의 여러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