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면 ’절대’라는 말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함부로 써서는 안될 말이었다. 이리저리 삶의 지시에 따라 살다보면 구부릴 일도 많고 되돌릴 일도 많은 법, 절대로 안돼,라는 비명은 차라리 마지막 항복의 변명일 수도 있었다. >

 도서관에 갔다가 빌리고 싶은 책들이 모조리 대출 중임을 알고 낙심하던 내가 골라든 책이다. 우리에게는 친근한 작가인 양귀자씨가 작가로서의 삶이 아닌 ’음식점’의 주인으로 지내면서 겪었던, 느꼈던 것들을 글로 풀어낸 작품이다. <어머니가 차려준 식탁>이라는 음식점을 이름 그대로 정성껏 어머니가 가족들을 위해 밥상을 차려주던 그 마음으로 음식점을 경영하고자 하여 이리저리 뛰어다닌 그간의 생활들과 그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런 마음 자세로 모든 음식점 사장님들이 손님을 대한다면 세상이 좀더 아름다워질텐데 말이다. 외식을 자주 하는 나에게는 정말 절실한 일이다. 

이 책을 읽고 ’양귀자씨가 그런 음식점을 차렸었구나’하고 처음 알았다. 세상 소식에 왜 이리 난 더딘 것인지.... 95년이면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꼭 한 번 시간을 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인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지만 세상살이는 참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더 살아보고 싶은 세상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