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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와 닿아요."

일단은 이전 회사 얘기.
전 회사에서 사람관계로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그 대목에서 공감 100배를하고, 그때의 심정이 어떠셨을지도
생생하구요.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과 일을 한다는 건
참 힘든일인 것 같아요.
월급은 많이 준다고해도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와 환경이
좋지 않으면 정말 일할 맛도 안나고 힘든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한가지 깨닫게된 점은
그렇게 힘든 과정이 있어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는 것이
나에게 맞는지 그 윤곽이 뚜렷해진다는 점이죠.
그리고 힘들었던만큼 옮긴 회사에서는 더 능숙하게
잘해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전에는 이것보다 더 했는걸"하면서 면역력이랄까요
그런게 생겨나는 것 같애요.

그나저나,
북마스터님은 운이 좋게도
인터파크도서 에세이 담당으로 들어가시게 되셨네요.
책에 파묻혀 지낼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고,
예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책들..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책이라 하더라도)
읽다보면 좋은 양서를 고를 수도 있구요.

저도 한때는 책읽는게 너무 귀찮고
싫었던 적이 있었는데, 억지로라도
조금씩 읽어내려가던게 이제는 제 취미로
확실하게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젠 책을 모으고 읽는게 제 생활의 낙이
되어 버렸네요.
책이란건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조금이라도
계속 읽어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정하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추천해주신 6권의 책들중에
반정도는 이미 읽어본 책들인데요
’하악하악’은 이외수 작가님의 특유의
유머를 엿볼 수 있었죠.
(어쩌면 썰렁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자세히 생각해보면 해볼수록 더욱 잼있는 것들이었어요^^)

’완득이’ 같은 경우는
별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저도 이틀정도만에 다 읽었습니다. 출.퇴근 길에^^
완득이 아버님이 장애인임에도
자신의 직업.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신뢰와 애정.
그리고 누구보다 뛰어난 춤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갠적으로 완득이 아버지가 값이 저렴한 노계닭,
질긴닭을 좋아하신다는 구절을 보니깐
왠지 마음이 뭉클하더라구요.
만약 우리 부모님이 탱탱한 영계닭을 마다하고
노계닭을 맛있다고 드시는 모습을 보면 어땠을까요?
역시나 마음이 뭉클했을 것 같아요.
자식들한테 좋은 걸 해주고 싶어 정작 자신들은
희생해야했던, 가슴뭉클해지는 부모의 마음이
투영되어있는 부분 같아서 가슴이 지릿했었답니다.

그리고
제가 여행책을 무지 좋아해서
류시화 ’지구별여행자’도 예전에 다 읽어보았는데요.
이거 읽고나서 인도의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져서
한달동안 만나는 사람마다 인도얘기 하고 다니느라
듣는 사람들이 참 많이 괴로웠지 싶어요.
(했던 얘기 또 반복하고 반복하고^^;)

근데 이 책을 읽고 나중에 들은 얘긴데
이 책에 작가님이 제시해주신 경험을 통한 가격흥정 방법들을
참고하고 떠난 사람들이 막상 인도에가서
큰코?다쳤다는 얘기가 많더라구요.
예를 들어 ’당신이 가격을 깍아주면 난 참 행복할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하면 상인들이 가격을 깍아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떠났는데
실전에서는 제대로 먹히지 않아서 혼줄난 사람들이 많았다는 거지요.
저야 직접 가서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인도도 그렇게 호락호락한 나라는 아닌 듯합니다.

이 책으로 인해
인도인은 ’철학인’이다.
혹은 ’뻥쟁이’다.
생활의 ’느긋함과 기다림’을 아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끈기 나쁜 말로하면 질긴’ 사람들이다.
라는 인식이 박히게 되었는데,
인도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책을 통한 인식이 정말인지 아닌지를
확인해보기 위해서라도>_<

다른 일을 할 수 없을만큼
잼있었던 책입니다.
저도 1표 추천

다음에는 파울료 코엘료 책들도
하나하나씩 정독해서 정복 해보겠습니다!
희경님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전,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 류시화 책도 추천합니다.
이것도 잼있게 읽었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