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10분이라는데 말처럼 늘상 10분이란 시간동안 스트레칭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일까, 내가 자세를 어느 정도까지 따라할 수 있을까, 하는 그야말로 책 읽기 전 괜한 두려움들. 내 마음에 들어서 불러들인 책이 분명한데, 수도없이 고민을 하고 끝까지 방황한다. 도착하고 나면? 표정부터 변한다.

이 책의 표지는 매우 자극적이다. 나도 이렇게 될 수 있을 것만 같고, 이렇게 되고 싶게 한다. 다이어트를 유발하는 책들이 모두 그렇듯이 이 책은 10분동안 할 수 있는 스트레칭들과 더불어 일주일을 주기로 매일 다른 운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간 중간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나 행동들을 실어두었는데 관심있게 읽어본 결과 특별한 날에나 할 수 있는 것들이 몇몇개가 있어서 안타까웠다(편집자들은 이런 내용을 실으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각자가 사는 패턴이 있는 것인데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이 언제나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내용을 적으면 안돼지 않나?)

맨 뒤에 브로마이드 형식으로 실려있는 압축내용은 이 책에서 가장 쓸만하다고 생각된 부분이었다. 매일 보다보면 몇 가지 동작은 외워지겠지만, 책 내용을 보면서 꾸준히 따라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환경들이 신경이 쓰였는데 벽에 붙여두면 매일매일 자극이 될테니 시각적으로도 도움이 될 듯하다.

동작들이 대체적으로 무지 어려운 건 없다. 보통의 유연성만 있다면 왠만한 동작은 어설프게라도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이 실려있다. 주제 자체가 자기 전 10분동안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기 때문이라 한 가지라도 동작을 숙지해놓는다면 어딜 가더라도 꽤 유익할 동작들이다. 요새 커플끼리 다이어트 책 보는 분들도 많은데, 커플 동작도 있으니 그냥 묵히지 말고 꼭 사용해보았으면 한다(개인적으로 몇 동작 해보았는데 꽤 시원하다. 다만, 남자친구가 유연성이 없는 분들은 조심..)

몇 가지 기억나는 동작들을 추천해보자면, 늘어진 팔뚝 엣지있게 하기 동작이라든가, 무기력증 없애기 동작들은 할 땐 살짝 힘들어도 하고나면 효과를 보는 기분이 든다. 다시 한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말, 어렵지 않으니 푹 자고 싶은 여성들이나 몸이 개운해지길 원하는 여성분들, 주저말고 따라해보길.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살아야 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