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갑수 Travel Records

최갑수 작가의 책을 한 권 더 사고 말았다.
자꾸 책을 끊어내지 못하는 난 , 정말 무슨 병에 걸려버린 것만 같다.
좋은 느낌의 사진이 잔뜩 담긴 책을 손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과 기쁨이다.
역시나 짤막한 글 덕분에 출퇴근 하는 짧은 두번의 왕복길에 모두 읽어 버렸다.
여행을 하루이틀 남겨둔 터라 다 읽지 못하면 비행기에 함께 타고 가려던 책이었는데, 아쉽게도 비행기에 함께 타지는 못하겠다.

음악들,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여행할 때 들으면 좋은 작가의 추천음악이 적혀있는데 몽땅 담아서 MP3 에 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MP3를 챙겨오지 않아서 이번 마카오 여행에는 함께할 음악이 되지 못했지만, 일본여행을 떠날 때는 아마 내 MP3에 담겨 함께 비행기에 오를 음악이 될 것이다.)

최갑수씨의 다른 책 '목요일의 루앙 프라방'에 등장하는 루앙프라방이라는 곳, 책 속에 따뜻한 느낌으로 자주 등장하는 장소이다.
베트남 옆에 있는 라오스에 있는 작은 도시인 그곳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 (그리고 사파,라는 곳도)
책을 읽으며 이렇게 또 하나의 위시리스트를 만들어간다. 




지구는 시속 1669km로 돌아가고 있지만, 나는 전혀 짜릿하지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았어. 그래서 길을 떠나기로 한 거야.
p20

Mandy Moore, < Wild Hope >
Chet Baker, < Stairway to the Stars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My name is Yozoh >
Keane, < Fly to Me >
James Morrison, < You Give me Something >
Isao Sasaki, < Sky Walker >
Travis, < Sailing Away >
Jason Mraz, < Lucky (Feat. Colbie Caillat) >
권진원, < 피아노 >
윤상, < Fairy Tales >
Lisa Ono, < Beyond The Reef >
강산에, < 답 >
Jennifer Lopez, < Feelin' so Good >
Tony Bennett, < Life is Song >
Joni Mirchell,
Cowboy Junkies, < I'm so Lonesome I Could Cry >
Ry Cooder, < Paris, Texas >
p62~ <음악들>

그래, 질투라고 해두자.
내가 너를 향해 셔터를 누르는 건 순전히 질투 때문이지.
내가 너를 갖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
p98

사파는 잊혀진 도시였죠.
호이가 말했다.
하지만 최근 사파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다양한 소수민족의 삶을 엿볼 수 있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건 아이러니예요. 사파가 다시 부활할 수 있었던 건 그동안 철저히 잊혀졌기 때문이에요.
p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