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뉴욕을 꿈꾸는 주변인이 많아졌다.
뉴욕은 젊은 곳이지만, 20대 초반의 철모르는 시절보다 20대 중후반의 '뭣 좀 아는' 시절에 걸맞는 도시인 듯하다.

책을 읽다가 내가 '미칠 뻔'했다.
책은 올컬러에 빳빳한 재질이다. 두껍지 않지만 무게는 상당하다.
- 들고 다니다가 팔이 아파 미칠 뻔했다는 것이다.

책은 마치 눈을 감고 뉴욕을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는 뉴욕을 조잘조잘 떠들어대는데, 나는 대체 여기가 어디지 더듬더듬, 거기는 어떤 곳이니 더듬더듬..

끄떡끄떡 졸던 나는 Stage 5- 뉴욕을 맛보다에서 드디어 눈을 떴다.
뉴욕의 1달러 커피집, 궁극의 치즈케크, 사랑스런 베이글, 스테이크는 당장 나를 뉴욕에 데려다 줘어어- 라고 외치고픈만큼 유혹적이다.
뉴욕에 있는 (정확히 말하자면 뉴욕의 맛집에 앉아있는) 그들이 부럽더라.

언젠가 뉴욕으로 식도락여행을 떠날 그날을 꿈꿔본다.
쩝.
냠.

+
「접시에 뉴욕을 담다」라는 뉴욕맛집책이 있다는데..
땡기네. 하지만 그림의 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