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가득한 그들의 눈망울이지만  그 속에서도 살고자 하는 갸녀린 그들의 희망의 한자락을 바라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고 비교해선 안되는 줄 알면서도 "난 참 행복하구나"를 다시한번 느끼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다. 

 

딩카족인 살바( 마위엔 더트 아리익)와 누어 족인 니아의 만남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있거나 불꽃튀는 사랑이 솟거나 뭐 그런 의미 요즘 세상의 그런 만남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딩커족과 누어족은 원수지간이다. 그러나 오늘 살바를 통해 그들은 원수지간이라는 의미를 상실해 가고 있다. 살바 혼자서 한 일은 아니지만 살바라는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으로 인하여 많은 수단의  부족들이 서로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고 아이들은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다.살바는 학교에서 전쟁을 맞이하여 나홀로 이주민들과 섞여 무작정 움직이게 된다.니아는 오늘도 여전히 나이와 상관없이 물동이를 나를 수 밖에 없다. 눈 뜨면 하는 일이 그것밖에는 없다. 어린 니아의 걸음으로 하루종일 걸리는 일이기도 하다.살바는 친구 마리알을 잃었고 같은 일행들을 잃어  갔으며 결국 삼촌도 잃고 만다.혼자가 된 살바는 비로써 더 강해 질 수밖에 없음을 느끼게 된다. 난민 캠프에서의 생활들 죽음의 강물과 악어떼 속에서 살아난 살바는 자신이 사람들 앞에서 어느덧 리더가 되어있는 모습을 본다.삼촌의 말처럼 "오늘 하루만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살아가자" 하는 마음으로 희망을 잃지 않았을 때 살바 앞에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자라면서 해야할일과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찾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자신의 고향에 필요한 것을 해 주는 것이고  그로인해 니아의 마을에 우물을 파는 일을 하게 된다.

 

전쟁과 난민캠프의 정말 힘든 여정을 열심히 참아내었고 희망의 끈을 꼭 잡고 있었기에 지금은 아버지를 비롯 가족들도 만나게 되는 살바 두트는 여전히 미국인이지만 고국 수단을 위하여 우물사업을 하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했다.

살바와 니아 앞에 우리나라의 철딱서니 없는 청소년들을 같은 기준으로 봐 달라고 할 순 없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많은 생각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살바가 다짐 했던 것처럼 "오늘 하루만 한걸음씩 한걸음씩" 정말 씩씩하게 끈기있게 좋은 모습을 보이자는 마음이라도 생각이라도 부담스럽게라도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아니 희망한다.

"아이들아 너희들이 우리의 미래고 희망인 걸 잊지 말아 주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