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적으로 생겼지만 권력으로 밀어 부쳤지만 과연 인간에게 그것이 얼마나 통용될 것인지 사뭇 궁금한 곳 바이슬 시티는 권력의 우두머리들의 계약(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범죄의 도시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바이슬은 마냥 평온함을 잃지 않고 있다. 4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들은 그들의 자식들을 침묵으로 길들이고 반개혁파라는 이름으로 세뇌를 시켜 싹이 나는 동심으로부터 그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었고 그것이 옳은 일(당연한 바른길)은 것처럼 만들어 버렸고 결국 바이슬시티는 외부(진짜 미국)로부터 단절된 독자적인 고립적인 도시가 되고 말았다. 본토(외부)와의 연결된 다리하나. 바이슬시티의 중심에 우뚝선 빌딩에 헬리콥터가 접근할 수 있는 곳 딱 한군데 뿐인 철저히 단절된 곳이 되어 버렸다.

 

범죄의, 범죄를 위한, 범죄에 의한 도시로 탄생되었지만 아이들은 마냥 즐겁게 웃고 있었고 어느 곳하나 총이나 칼과 같은 범죄의 수단이 되고 연상이 되는 모습은 없었다. 그런곳에서 루카스 라일리는 죽음을 당했다. 데미안은 마이카와 함께 라일리가 보내온 편지 한통을 들고 범죄의 소굴인 된 바이슬시티로 뛰어 들어왔다. 아무도 모르게 잠입을 한 것이다. 친구의 죽음앞에 데미안의 미래의 활동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들은 외부인이다. 그곳에서 시드니를 만나고 체이스를 만나고 개혁부의 이름으로 만나는 100명의 아이들과 침묵으로 자유를 방종화시키고 방관자처럼 살아가는 칠만명의 사람들을(물론 이들은 하나같이 뿔뿔이 흩어져 있다) 만났다.

 

시드니와 네이튼이 지배당의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하고 이 모든 상황이 제닌 마이어스 쇼를 통하여 방송이 되면서 또한 체육관에 모여있던 반개혁부 아이들이 고스란히 보게되면서 이제 그들은 알게되고 깨닫게 되며 침묵에서 서서히 벗어나려 한다. 어린 시드니와 네이튼 그리고 몇몇 개혁부 아이들의 죽음으로 인해 침묵으로 묵인해 온 자유를 자신들의 목소리로 되찾으려 한다. 개혁부 아이들의 무덤 앞에 선 데미안, 마이카 ,체이스, 그리고 도미닉과 많은 바이슬 시티의 시민들은 지배당의 권력앞에 무기력한 눈동자가 아니라 정의라는 이름을 만들어 가게 된다."불의가 승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유일한 것은 정의의 침묵이다" 라는 에드먼드 버크의 말이 바이슬 시티의 학생들을 통해 시민 모두에게 각인되어 지고 있다.

 

한때는 대학생들이 대학문을 뛰어나와 민주주의를 외쳤고 그 연령대가 자꾸만 어려지는 것이 사뭇 가슴떨리도록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범죄도 연령대도 사뭇 낮아졌고 아이들의 성숙도도 낮아졌지만 어르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과 윗 세대들에게 과연 "정의"를 위해서 살았고 살고 있는지 후대들에게 본이 되고 있는지 묻고싶고 자문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참 공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