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할머니에게 아주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랐던 생각이 났다

밤아이를 보면서 큰아이는 재미는 있는데 무섭다면서

엄마랑 같이 읽어 주었어면 했어 그럼 천천히 한 이야기씩 읽어라고

했더니 재미있고 읽고 싶은데 무서워~

했어 그래서 같이 읽었어요.

저희 큰애는 "하늘을 나는 조끼"  가 재미있다고 하네요

옛날 아주 먼옛날 어떤 마을 부잣집에 머슴 사는 총각이 있었어요.

이총각은 부모님을 다 잃고 형제도 없이 혼자 남에집 머슴살이 하면서

지내는 마음씨 가 너무 고운청년 이였지요.

자신이 밥을 먹다가도 거지가 오면 먹던 자기밥도 모두 주고,

겨울에 솜옷도 한벌 얻어 입어면 사흘 못가서 길에 추위에떠는 사람에게

옷을 주어 벼렸어 언제나 자기는 헐벗고 굶주리면서 살지요

주인집 영감은 아주 인색한 노랭이였다

영감의 딸이 셋 있는데 첫째,둘째는 심술굿고 막내는 참 착했다

머슴이 자기밥도 거지에게 주고 저는 쫄쫄 굶는것을 보고

첫째와둘째는 "에잇 바보 같으니, 저런 바보는 굶어도 싸다."

막내는 "참 마음씨도 곱지, 얼마나 시장할까?"

하면서 언니들 몰래 부엌에서 눌은밥을퍼다 주었다

머슴이 나무를 하러 산에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토끼두마리가 싸우는 것을

보니 조끼를 두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하면서 싸우는 것이다.

머슴은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했더니

"이게  있으면 또 싸움 날 테니 우리는 이것 안 가질래요." 하면서 조끼를 머슴에게 주었다.

토끼가 하는말 "그걸 입고 단추를 채우면 몸이 하늘로 올라가고 풀면 내려와요"

머슴은 얼른 조끼를 입고 단추를 채워집으로 돌아왔어 단추를 하나하나 푸니깐

몸이 슬슬 내려와서 마당에 발이 탁 닿았지요. 주인이보고 깜짝 놀라면서 욕심이 생겼어

"야 이놈아,그런 건 너 같은 바보가 입으면 도티 난다 이리다오."

조끼를 빼앗아가지고 입고는 하늘로 둥둥 떠올랐지요 높이높이 떠올라서 까만 점이 됐어

그런데 내려오는 법을 모랐어 아무리 용을 써도 못 내려왔어 하늘만 날아 다니게 됐어

그러다가 그만 솔개가 됐다고. 솔개가 돼서 아직도 날아다닌대요.

머슴은 막내딸과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더란다.

 

우리 옛날이야기를 접해보면 참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어요.

이 내용만 보아도 남에 물건에 욕심내지 말고 착한마음 남을 배려하고 아낄줄

아는 마음.......

중간중간에 약간씩 이해하기 힘들거나 처음 듣는 단어들이 나오는 데

상세하게 설명을 잘 해두었어 아이에게 설명해주면서 읽을수 있어 좋은것 같아요.

옛날에 전설에 고향을 즐겨 보는때가 있었는데

지금 범아이를 보면서 교훈도 주면서 무섭기도 했어 우리아이가 좋아 하는 것 같아요

어릴적 저의 모습과 비슷하네요.

재미나게 참 잘 읽었습니다.우리 아이가 더 잘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