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이드 파크는 불법으로 세워진 곳이다. 부랑자들이나 집을 나온

십대 아이들이 모여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곳이다. 혼자가기에는 다소

불안한 곳이지만 그 곳만의 매력을 알기에 주인공은 친구도 없이 그 곳에

간다. 결국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그 친구들과 전에는 해 본 적

없는 무임승차를 하게 되는데 경비 직원에게 발각이 되고 몸 싸움을 하게

되면서 경비 직원이 그만 사고로 죽게 된다. 무서움에 각자 알아서 도망

치고 하루이틀 뉴스에 귀를 기울리게 되고 결국 학교까지 경찰이 찾아

온다. 쉽게 말 할 수 없는 그 일을 주인공이 겪는 과정이 일기 형식으로

표현되었다는 것을 맨 뒷장까지 다 읽고 난 후에야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보는 내내 날짜는 쓰여져 있었지만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고

읽는 내내 빠져 들수밖에 없는 내용,긴장감이 들었다. 더욱이 사내아이를

키우는 나로서는 더욱 그랬다. 한참 반항하는 시기에다 자연스레 거짓말을

하고 있는 중이라 아이의 심리상태와 책속 주인공의 심리상태가 접목되는

기분이 들어 더 책 속으로 빠져 들었다.

마지막을 해피엔딩을 기대했던 것이 가장 큰 오산이였다. 내 바람대로라면

부모님중 누군가가 나서서 아이의 결백을 믿어 주고 해결해 준다였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인생을 살다보면 원하든 원치 않든가네 생각지 못한 일이 생긴다. 그럴때

곁에 누군가가 있지만 말할 수 없는 상황 그런 상황이 이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너무나 좋아하는 공간에서 생긴 것이라 더욱 더 안타깝고 보지

말아야 했지 보았고 겪지 말아야 했는데 겪게된 일들이 주인공에 심리에

작용하는 과정이 너무나 세세하게 묘사되어 가슴이 많이 아팠다.

영화로 만들어 진다면 그 긴장감이 배가 되어 질 것 같고 아이가 함께 보았는데

아이는 어떤 생각을 가질지 궁금하지만 묻지 않기로 했다.

아마도 아이에게도 큰 충격일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