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존재하는 금강경의 해설서 중에 이 책보다 뛰어난 설명은 더 이상 없을 듯 합니다. 시작은 "금" 으로 시작해서 끝은 "경"으로 끝나는 그 사이 "강"을 설명하기 위해 무려 785쪽의 먼 길을 갔다 와야 하는 정말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 삶의 목적이 될 수 있는 정말로 위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금강경을 설명하려는 해설서가 아닙니다. 자세한 해설을 지식적으로 이해하려는 분들에게는 이 책은 그저 종이에 인쇄된 700여쪽의 두꺼운 책에 불과하며 실망만 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의 최초 초판이 품절되어 기다렸다가 다시 발행한 것을 두 권을 구입하여 한 권은 지인을 주고 처음에 그냥 막 읽기 시작했습니다. 금강경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읽으면서 너무 두껍고 무거워 가지고 다닐 수 없음을 아쉬워 하면서, ebook으로도 출판하면 참 좋을텐데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글이 글로 보이지 않게 되면서, 이 책을 옆에만 두고 있어도 흐뭇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개정 신간이 나와 무조건 구매했습니다. 마침 " 선으로 읽는 신심명" 을 다른 이에게 주는 바람에 구매하는 김에 같이 구매를 했습니다. 역시 옆에 같이 두는 것으로도 그저 흐뭇할 뿐입니다.  785쪽인데, 읽고 나면 읽었던 내용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냥 좋습니다.

여시아문 如是我聞 으로 시작하는 금강경은 "여" 이 한 마디에 모든 것이 끝났으며 나머지는 그저 이해를 돕기 위한 서설에 불과함을 김태완원장님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이것 하나만 확실하면, <금강경>은 다 끝난 거예요. 그렇지만 또 여러가지 다른 인연들이 펼쳐지는 대로 보면서, 어떻게 법을 다양하게 보여 주고 있는가를 구경하도록 하겠습니다. 33쪽 }

 

785쪽의 대단한 분량의 책이지만, 이 책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저 단순합니다.

"이것!" 언어로는, 지식으로는, 이해로는, 도달할 수 없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단 또는 방편이 언어이기에 그것을 통하여 지나갈 수 밖에 없는, 그저 시절인연이 닿아 이 책을 만나게 되는 분들은 마음에 한 점을 찍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현재의 삶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무언가를 계속 갈구하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에 대한 해결책을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요? 과연 해결책이 있을까요? 태어난 것은 언젠가는 다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우리 주위에 있는 지,  우리가 영원히 존재할 수 없기에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아쉽게도..

그런데, 우리는 마치 영원히 존재할 것처럼 살아갑니다. 태어날 때 그와 동일하게, 단지 모습만 조금 변형이 되어, 다시 돌아가는 것은 다행히도 그 누구나 동일한 혜택인데, 우리는 그것을 자주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누구일까요?  하루를 살아가면서 "나" "너" 라는 단어를 아예 언급하지 않고 살아 본다면, 그 느낌이 어떨까요? 현재 내가 살아 있다는 그 느낌이 혹시나 꿈을 꾸면서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바쁜데 무슨 허무맹랑한 소리냐고 하는 그 목소리는 누구일까요? 과연 우리는 진정으로 바쁜가요? 그러면 누구를 위해 바쁜 것일까요? "나"라는 존재가 없어진다고 변화는 것이 있을까요?

 

태어난 것이 축복이라면 다시 돌아가는 것도 축복이겠지요.

잠시 왔다가 가는 것 뿐일테니... 그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의 축복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잠시 왔다가 돌아가지 않은 것도 있지 않을까요?

 

세상의 모든 종교가 인터넷의 소통으로 인하여 다양한 내부 사정들이 속속히 밝혀지고 있는 이 현실에서 이제는 스스로 자신을 검증해 볼 시대가 도래한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럴러면 거기에 걸맞는 선지식이나 스승님이 필요하겠지요.

 

아무리 맛있게 보이는 것도 먹어봐야 맛있는 지 맛 없는 지 알겠지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10여년 동안 만나오면서, 우리의 의식 수준들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의식 수준에 맞는 선지식은 참으로 만나기 힘든 현재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태완원장님은 뿌리부터 정체성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전 세계의 다른 선지식인들과 다르게 전공이 이 분야이신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정말로 소중한 자산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혼돈의 세계 속에서, 조용히 스스로를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꼭 한 번 읽어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유투브에서 검색해 보시면 처음 몇 장의 강의 내용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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