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기대를 참 많이 했던 책이었습니다. 우연히 TV 방송의 끝 부분을 보고, 인터넷을 찾아, 관련된 책 3권을 바로 주문하여 우선 한 권을 반 정도 보고 나서 접었던 기억이 있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박사님이 공저 및 감수로 되어 있어,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어떻게 보면, NLP(Neuro Linguistic Programing) 중에, 래퍼(rapport ; 라포르, 신뢰감)의 변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국내에 NLP가 소개되었지만, 그렇게 적극적으로 소개되지 못했던 것에 비해, 이 책은 아마도 국내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잠깐 래퍼에 대한 소개를 하면,

래퍼라는 말은 원래 프랑스언어로 "다리를 놓다" 라는 의미입니다. NLP에서는 이런 의미를 확장시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연결된 상태 , 즉 마음이 서로 통하는 상태나 함께 하는 상태를 래퍼라하고 이를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래퍼 상태에서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안도감,신뢰감을 느끼게 되고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하게 된다고 하지요. 이 책에서는 그 대상을 아이들로 한정을 시켜 놓았고, 책 뒷 부분에 가면 결국은 성인을 포함한 모든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암시를 담아 놓았습니다.

이 책을 거의 15일을 다 채워가면서, 형광펜으로 줄을 그어 가면서 한 장 한 장씩 소화를 해 나갔습니다.

과연 어떤 식으로 풀어나갔을까 궁금해 하면서........

많은 부분에 동감을 했지만, 역시나 주로 미국 입장에서 기술이 되어, 우리나라 현 실정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뒷 부분에 남은영박사님이 " 한국형 감정코치와 젠가 학습 게임" 이라는 별도의 부분을 특별히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 기술을 해 놓으셨는데, 그 내용이 너무 적고, 실례가 그렇게 많지 않아 다소 실망을 했습니다.

뒷 부분은 역시나 미국내의 이혼과 아이들과의 관계에 많은 할애를 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고,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그 현실에 대응을 하게 되겠지요. 현실적으로 OECD국가 중에

이혼율이 가장 높은 국가가 우리나라고 하니,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은 이러한 문제에 현실적으로

느낌을 가지게 되겠지요.

책을 읽고 있는 가운데, 두 딸들과 할인매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가 학교에서 신을 실내용 슬리퍼를 샀는데, 대충 사이즈를 확인하고 그냥 나와, 박스에

담으려고 하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아, 계산을 다 하고 난 후여서, 제가 큰 딸애에게(고3이지요)

얼굴 색깔이 변하면서 조금 짜증스럽게 "왜 확인을 해 보지 않고, 그냥 가지고 나왔니?, 계산을

다 해서 다시 가서 교환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큰 애가

무척 당황을 했습니다. 결국은 계산을 다시 하지 않고, 슬리퍼만 가지고 나와, 교환을 했지만

집에 돌아오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도 멀었구나

내가 너무 급했구나.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또 신발을 보고 싶다는 것을 "아버지는 할인매장에서 오래 있는 것이 싫고 빨리 나가야 하니, 다음에 보자

라고 했던 것이 또 마음에 걸렸습니다. " 집에서 저녁 늦게 책을 보면서, 또 한 번의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그 대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과거 아이들과 제가 대화를 하면서, 제가 했던 여러가지 잘못에 대하여 피부로

느끼면서 참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NLP에 대하여 그렇게 많이 공부를 했건만, 너무나 방대하여

실제로 적용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은 그 기술 중에 극히 일부분을 가지고 현실적인 데이터와

예로써 저에게 많은 반성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우선, 내 식대로 자식들에게 밀어부친 경향이 너무 많았음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보다 확실히

인식을 시켜 주었고, 이제는 나름대로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어떤 말을 하려고 할 때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꾸준히 지키려고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