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어린이들이 직접 뽑는 ‘실버버치 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어린이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책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다.

제목부터가 아이들에게 학교에 적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학교에서 살아남기...

새로 전학 온 페피가 등교에 앞서 세운 ‘학교에서 살아남는 법’은

1. 못된 애들 눈에 띄지 않는다.

2. 취미에 맞는 동아리에 가입한다.

그런데 첫 날부터 복도에서 넘어지는 ‘굴욕’을 당하고 주변 아이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된다.

그 때  제이미가 다가와 도와주지만 찌찔이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아이들의 놀림에

당황한 페피는 제이미를 밀치고 달아나 버린다. 제이미에게 사과를 할 타이밍을 자꾸만 놓치게 되고

점점 어색해져 가는데 과학 보충 수업때 제이미에게 도움을 받으며 가까워져 간다. 

제이미가 미술부의 앙숙인 과학부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정말 학교에서 일어날법한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갈등 상황이라서 많이 공감되었다. 

재능 넘치는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지만 학교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고 있는 미술부와

상을 많이 받아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지만 자만해져 말썽을 부리는 과학부의 대결 구도.

서로를 무시하며 전쟁을 선포하고 다투었지만 결국은 서로 공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공동 작업을 통해 멋지게 천문관을 만들게 된다는 해피엔딩~

페피가 르네상스 소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제이미와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과 예술은 그렇게 다르지 않음을, 서로 협력해서 일할 수 있음을,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게 되면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다.

결국 학교에서 살아남는 법은 만들어나가자는 것~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자. 친구를 만들어 가자. 스스로를 만들어 가자.

조금씩, 천천히. 당장에는 대단해 보이지 않아도

나중에 뒤돌아보면 아주 멋진 작품을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