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지옥에서 태어났다면 지옥이 아닌 것의 한 조각을 봐야 해.

그래야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지.”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섬의 항구도시 팔레르모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 브란카치오,

마피아의 폭력이 사람들을 가난과 무지의 늪으로 내몰고 

아이들은 작은 희망조차 품을 수 없는 지옥 같은 브라카치오에서  

쉰여섯살 자신의 생일날 죽음을 기다린 피노 풀리시 신부의 이야기...

자신에게 총을 겨운 이에게 "기다렸소."라며 미소를 보낸 돈 피노 신부...

삶을 마감하는 말이 "기다렸소."였다. 

1993년 9월 15일 20시 40분에 돈 피노는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고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 얼마나 눈물이 주루룩 흐르는지...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 이런 신부님이 존재했고 

신부님의 아이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더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마피아가 갈취, 살인, 폭탄 테러 등을 일으키는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거의 1만 명이 사는 지역에 중학교 하나가 없다는 것이 진짜 폭력이라고 생각한

돈 피노 신부는 삶이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 유일한 규칙인 파괴하면서 관심을 끄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어떻게 만드는지 배우기 위해, 혹은 잠깐 동안이나마 존재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을 파괴한 것을 말이다...그래서 중학교가 현실이 되어야

그 아이들의 삶에서 그 어린 아이들의 삶에서 눈물이 마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 누구도 마피아에 반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마피아 신부가 되어 꿈을 현실로 변화시킨 사람,

정말 존경스러웠다. 희생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공격을 해서 자신을 지키라고 교육받는 아이들,

다른 사람 앞에서 굴욕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교육받는 브란카치오의 아이들을 변화시키려면

마피아에 맞서 전쟁을 벌이는 게 아니라 무지와 가난에 맞서 끈질기게 인내심을 갖고

저항해야 한다는 것을 그는 알았던 것이다.

삶은 스스로 오지 않는다는 것, 삶을 얻으려면 누군가를 위해 삶을 잃어야 한다는 것을,

원하는 대로 상황이 이루어지는 마법의 세계가 아니라 원하는 것을 할 용기를 낼 때만

원하는 상황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알려준 돈 피노 신부님 

너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