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창조학교 생각...

이 생각 저 생각 잡다한 공상을 많이 하는 나에게 생각이란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서 펼치게 된 책.

이어령 선생 특유의 낱말풀이(?)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생각의 틀을 바꾸어 거북선을 실체론적 입장에서 보지 않고 관계론적으로 바라보면

진정으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이 드러난다는 사실...

우리 문화 깊숙이 박혀 있는 상대성의 원리와 관계론적 사고의 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뜻을 깊이 생각해보고 사용한 적이 없었던 터라 나들이, 빼닫이와 같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 속에서 우리나라 사람들

깊숙이 베인 정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세계의 어느 나라 말보다 쌍방향적이고 상대적 대립물을 한데 어우르는 통합력을 다진 토박이 우리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말에는 관계론적이고 융합적인 단어가 참 많은 것 같다.

한 마디 말이라도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고 말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삶의 진리를 좀 더 깨우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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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아이처럼 매일 자란다. 그러니 조금 전까지 통했던 상식과 지식들이 쓸모없는 것으로 변한다. 그렇게 우리를 괴롭히던 고정관념들, 집념이나 원한도 모두 버려야 한다. 지식도 영양분처럼 넘쳐날 때가 더 위험한 법이다. 샘물은 퍼 써야만 새 물이 고인다. 고여 있는 지식도 퍼내야 새로운 생각이 새 살처럼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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