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들어오는 위대한 물리학자들의 천국이란 카피에 걸맞게
정말 한 손에 쏘옥 들어오고 핸드백 속에도 쏘옥 들어가고 가볍고 얇은 것이 가져다니기 너무 편하다.

1. 갈릴레오에서 뉴턴까지 고전 역학의 세계
2. 카르노에서 네른스트까지 열역학의 세계
3. 패러데이의 전자기학과 볼츠만의 통계 역학
4.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슈뢰딩거의 양자 역학
5. 마리 퀴리에서 페르미까지 핵물리학의 세계
6. 디랙에서 겔만까지 입자 물리학의 세계
7. 허블에서 호킹까지 우주론의 세계

이렇게 총 7권으로 되어 있는데 한꺼번에 물리학책(?) 7권은 아무래도 너무 부담스러워서 가볍게 1권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뭐 그나마 잘 알려져 있고 학교 물리시간에 주로 배운 것도 뉴턴이 고전 역학이니까...
수학 공식이 나오면 책을 덮어버리는 독자가 있음을 알면서도 이 책에는 각종 수식들이 사용되고 있다. 
수학 방정식은 물리학의 언어이기 때문에 언어를 모른 채 내용만 전달받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앙증맞고 귀여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약간 부적절하다는 게 아쉽다. 
고등학생들의 수학 지식으로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초등학생들이 보고는 복잡한 수식 때문에 힘들어할지도 모르겠다.
처음 과학에 입문하는 독자들이 물리학의 지형도를 그려보는데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라는 추천의 말은
과학에 흥미가 높고 어느 정도의 과학적 소양이 겸비된 중학생들이 물리학 전반에 걸쳐 심화학습용으로 볼 때에 해당되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수식은 몰라도 과학에서 관찰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처음 가르친 사람이 갈릴레오 갈릴레이라는 것,
뉴턴의 역학이 지구상의 물체뿐 아니라 우주에도 적용된다는 것 등 현대 물리학의 창시자들에 대해 일부만 이해하더라도
아이들은 물리학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는 게 아닐지...

전공분야와 관심분야가 아니여서 그런지 몸이 고단해서 그런지 지하철에서 읽으며 깜빡 졸기는 했지만 
어쨌든 다 읽고나니 뿌듯하긴 하다. 여전히 어렵고 피부로 와닿는 느낌은 없지만 뭔가 해냈다는 느낌이 들고
7권까지 도전해봐야겠다는 나름 소박한 목표도 생기게 하는 책이다.^^

고전역학편을 봤으니, 열역학, 전자기학과 통계 역학,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 핵물리학, 입자 물리학, 
천문학과 천체 물리학 그리고 우주론까지 섭렵하면 물리가 다르게 보이고 지금과는 다른 느낌으로 피부로 와닿을 것 같은
짜릿한 희망을 품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