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에 이유가 있을까? 물론 이유가 없는 이별은 없겠지만 누구나 납득할 만큼

듣고서 고개가 끄덕이는 이유는 어쩌면 없을지도 모른다. 늘 그렇듯이 이별은

어느 한쪽을 돌아서게 만드는 완고함이 있다면 의외로 쉽게 선택되는 것이니까...

 

사랑하는 남자에게 차인 선은 그동안 계속 남자들에게 차여왔는데 그 이유를 듣기

위해서 전 남자친구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난다.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무척

찌질한 방법이라고 생각되지만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주인공을 보면 또 낭만적인

여행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말이지... 진짜 이유가 있었다고 쳐도 그게 행복할까? 그런 이유를 듣는

것이 더 깔끔하게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배신감에 치를 떨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선은 전 남자친구들을 찾아갔고 다양한 이별의 이유를 듣는다.

 

누구는 바람둥이어서 또 누구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였고 또 다른 누구는 이런

아뿔싸... 게이였다. 선이 만난 남자들은 하나같이 영양가 없었던 일명 나쁜

남자들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이유듣고 궁금한 것은 풀렸고 그녀는 여행을

마치고 끝내 이어지지 못했던 사랑을 정리했다. 다 읽고나니 마음이 먹먹해지는데

그래도 이제 1권이다. 아마도 계속 이어서 읽다보면 선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역시 나는 해피엔딩이 좋으니 다음책도 찾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