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하면 이야기도 많고 그로 인해 나온 고사성어도 참 많다. 예전에 했던 드라마 손자병법에서도

조조 캐릭터를 재미있게 본 기억도 있고 해서 다소 어려워보이기는 하지만 조조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자 책을 펼쳤다. 지상 최고의 기회주의자라는 조조는 과연 일반인과 다른 모습이 참 많다.

 

일례로 조조가 동탁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후에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진웅이 조조에게 반해 같이

도망가게 되었고  마침내 조조의 숙부집으로 피신하는데 부엌에서 돼지 잡는 소리를 오해해서

조조와 진웅이 숙부의 일가족을 죽이게 된다. 다 죽이고 나서야 자신이 오해한 것을 깨닫고

도망가다가 운명의 장난인지 가는 길에 조조는 숙부를 만나게 되고 조조가 그 숙부마저도 죽이게 된다.

그리고는 진웅이 왜 숙부를 죽이냐고 묻자 '나는 버리는 사람이 될 것이지 버림받는사람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막상 도와준 숙부의 가족을 다 죽이고서도 되먹지 않은 소리를 하는 것에서는

일반인답지 않은 독선에 가까운 아집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는 또 일반인을 넘어서는 혜안도 있었다. 적벽대전 당시 방통이 찾아오자 유비는 방통의

외모만 보고 실망하여 좌천보냈던 것에 비해 그는 허름한 외모속에 숨겨진 그의 능력을 알아보았으며

조조가 크게 승리하여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내여 나중에 왕이 되기까지 만들어준 전투지에서 나중에는

다시 죽음의 전투로 만나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한 그 곳에서 그가 생을 마감하면서 인생은 아침이슬과

같아 허망함을 노래했던 조조의 시 단가행을 보면 자신의 힘으로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고개 숙이는

혜인의 면모도 볼 수 있다.

 

그러니 조조라는 사람만 보아도 배울 것도 많고 생각해 볼 많은 것을 던져주는 인물이다. 이 책은

중국 CCTV 방영되어 조조를 통해 배우는 이기는 전략을 알려주었고 마침내 조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화제의 명강의를 책에 담은 것이다. 표지만 보면 꽤 어려울 것 같았으나 의외로 명강의를 옮겼다는 것

답게 어렵지 않고 눈에 쏙쏙 들어왔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갖출 수는 없겠지만 조조에게는 분명

배울 것이 참 많다. 그를 통해서 자기계발의 노하우를 조금이라도 건질 수 있다면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