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개인적으로 끄적여놓은 이야기인지 아니면

다수를 상대로 한 말인지 헷갈릴때가 많다. 특히 유명인의 경우라면 억울하겠지만 더

그런것 같다. 스스로 미니 홈페이지에 일기를 쓰는 것 같은 글들이 다음날이면 기사화되서

이곳 저곳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공론화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게

억울한 경우도 있겠고 일부러 이런 공론화를 예상하고 쓴 글도 있다. 한마디로 다양하다.

소문이 퍼지듯 개인적인 공간이라도 오픈된 공간에 글을 적으면 특히 글쓴이가 파급력이

있는 유명인사라면 의도가 어쨌든 대중에게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런데 이런 정보도 막상 퍼지게 되면 골치가 아파지는 것 같다. 국민의 알권리, 표현의 자유

같은 말도 있겠지만 정보제공자의 입장에서는 명예훼손죄같은 반대의 입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보호해야 하며 또 어디까지 막아야할까? 이 책은 그런 물음에 대한

답이 실려있다. 저자의 입장은 표현의 자유쪽에 무게가 실려있다. 언제부턴가 법이 보호하는

이익이 명예훼손보다는 정보통제쪽으로 기우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저자도 바로 그런 점을

경고하고 있다. 진실도 유포하면 죄가 되는 희안한 세상에서 그래도 표현의 자유는 있고

맞아도 알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않아도 요새 인터넷에서 어디까지 표현을 보장할까로

말이 많은데 꽤 시기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어쨌거나 이 책으로

대한민국의 표현의 자유라는 허울 속에 숨겨진 실상을 알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