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찐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살이 찐 사람이

너무 많이 먹거나 게으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방심하고 보니 나역시 점점 통통해지고

있다. 체질이 어느정도 관계는 있겠지만 그 누구도 비만에서 안전빵인 체질은 없구나하고

쓰디쓴 결론을 내렸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모르겠지만 어쨌든 배고픔을 참고

계속하는 이유는 어느날 잡힌 뱃살하며 평소에 입던 바지가 더 이상 들어가지 않을때의

좌절감같은 것이 복합적으로 살을 빼야하는 필요성을 주기 때문이지 않을까? 나역시

별로 다이어트는 하고 싶지 않지만 살이 쪘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먹을때 매순간

자유롭지 못했다.

 

그런데 마음껏 먹으면서도 살을 뺄 수 있다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도 약간 사기성이

짙어보이는 문구가 나를 사로잡는다. 먹을 것 다 먹고 살을 뺄 수 있단 말인가? 비법은

바로 농경생활을 하지 않았던 구석기 시대의 다이어트다. 맞다. 바로 곡류를 비롯한

탄수화물을 삼가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주식인 밥도 탄수화물인데? 생각해보니 요근래

밥을 무척이나 달게 먹었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그런 밥을 줄이라니...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하지만 오늘부터 밥그릇에 밥을 조금 퍼볼까 생각해본다. 생각해보니

탄수화물이 몸에 들어가서 지방으로 축적된다는 것은 예전에 배운 상식인데 왜 그런

생각을 못했나 모르겠다. 탄수화물을 줄이면 이전 바지가 맞길 바란다 그런데 구석기

다이어트를 실행하려면 탄수화물 말고 포만감을 느낄 무언가를 긴급하게 찾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