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희망적이고 살기 편한 세상으로 주로 말할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미래는 암울하고

오히려 지금보다도 못한 세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주류가 되버린 것 같다. 이 책이 말하는

미래도 우중충하기 끝이 없다. 화염으로 인해 오염된 도시 살아남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이 사람답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변형된 모습으로 기형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중에서도 선택받은 자는 '바깥'이 아닌 '돔'에서 생활한다. 바깥과 돔은 철저하게

격리되어 있다. 왜 제목이 퓨어(pure)인고 하니 이렇게 돔에서 황폐화된 바깥세상과 차단된

생활을 하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사물을 비롯한 자신의 가족 등과 융합되어버려 기형이 된

바깥 사람들과는 달리 온전한 몸을 가지고 있기에 그들을 퓨어라고 한다는 설정이다.

 

이야기는 퓨어로 돔에서 엄마를 찾기위해 탈출한 소년 패트리지가 바깥 세상에 살다 혁명군을

피하려 도망치는 소녀 프레시아를 만나면서 급진전된다. 시종일관 우울한 미래 모습으로

읽는동안 내내 불편함을 느끼게 했던 퓨어는 애초에 내가 생각했던 판타지가 아니었다.

자세히 보니 디스토피아 판타지란다. 아~ 그래서 그랬던가 보다. 암울한 미래모습도 사실

조금 충격이었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제법 두꺼운 1권을 다 읽고 2권만 읽으면 끝이다 싶었는데

앞으로 2013년, 2014년에 걸쳐 3부작으로 완성된다고 한다. 감질맛나게 기다릴 것을 생각하니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기다렸다 한꺼번에 읽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