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도 좋지만 사실 이 책을 고른건 저자의 이력이 독특해서이다. 가난했던 탓에

중학교 때부터 신문배달, 주유소 아르바이트, 막노동, 전단지 돌리기, 피자가게 아르바이트,

공장 생활을 전전했다는 그, 심지어 그는 스무 살 시절, 주유소에서 트럭에 휘발유를 주입하다

월급도 받지 못한 채 쫓겨나기도 했다고 했다. 내가 이상한 건지 지극히 정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출발선이 다른데 '나 이렇게 잘났소'하는 책은 와닿지도 않고 언짢다.

 

분명 세상은 불공평하고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은 나도 알지만 책으로까지 그런 사실을 굳이

다시 배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서 상대적 박탈감은 또 어찌하고 말이다.

그래서 온갖 고난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사람들이 이야기가 더 당기고 좋다. 가뜩이나 요즘

왠지 나 자신이 필요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해서 뭔가 희망적인 메시지가

필요하기도 했다.

 

저자가 대학을 졸업한 뒤 수백 군데의 회사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심한 좌절에 빠져 있던

어느 날 문득 마음속에 온통 ‘나는 안 돼’라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데 나역시 너무 부정적인 생각들로 주눅들어 있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하게 되었다. 나를 격려해주는 것이 돈드는 일도 아닌데 왜 그렇게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었는지

모르겠다. 나조차도 나를 미워하면 누가 나를 좋아할까 싶고 그래서 나도 저자처럼 당장 상황은

바뀌지는 않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비우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래 실패했으니 성공할수도 있을꺼야!